never mind

벚꽃지다.

BohemianBlues 2011. 4. 24. 00:43
벚꽃이 다 져버렸다.

간밤에 내린 비와 오늘의 세찬 바람은 가까스레 매달려있던 한 잎 한 잎들도 우스스 몸을 떨구게 했다.

향기 없는 분홍빛 꽃눈을 함께 맞지 못한 채-
시간은 흘러버렸다.
따스한오후의 햇살을 함께 나누지 못한 채-
오늘이 지나가버렸다.

오늘의 태양
오늘의 공기
오늘의 바람
오늘의 향기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알 수 없고, 비슷한 내일이 존재할 뿐.

결국,
이토록 찬란한 슬픔의 봄날은 철저히 나만의 것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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