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ver mind

혼잣말

BohemianBlues 2013. 1. 5. 17:28
문득, 어느 한순간 지나치게 뒤쳐졌다 느끼는 순간. 머릿속에서 번뜩이며 재촉하는 섬광.

화창한 주말의 낮이 너무도 안타까웠다.
비록 살을 에는 듯이 차가운 공기 중일지라도 비도 안오고 화창한 주말-
그리고 새해의 첫 주말을 다시 언제 맞이할 수 있을지는 모른다.

어떤 방황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직 어리고 더딘 나는 제대로 된 확실한 길을 알지 못한다. 혹자는 쉽게도 잘도 가는데, 이 나이즈음이면- 더이상 헤매지 않을 법도 한데, 아직도 잘 모르겠다.
그러나
후회없는 삶을 살고싶다.
그래서 무리하게 실천을 감행했던 일도 있었지만 후회하지 않겠노라 다짐했다.
내가 옳다고 생각한 것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
어떤 강렬한 신념.

무작정 나왔지만- 순간 어디로 가야할지를 모르겠다. 마치 내 삶처럼.
나에게 차가 있었다면- 어느 한적한 나만의 까페로 갔겠지만.
바다가 보이는 그 곳을 잠시 생각했다. 하지만 오늘같은 주말엔 북적거릴 사람들을 떠올리고 이내 맘을 고쳐먹었다.

너무춥다. 손이 아리다. 손가락이 얼음처럼 날카롭게 굳어버릴 것 같다.
오직 음악만이 내 귀로 따뜻하게 전이되고 있다. 그리워졌다. 그 여름의 강렬했던 햇살이. 그리고 얼굴엔 웃음 가득했던 그 날이.

글을 쓰고 싶다.
유화를 시작했다.
사진을 찍고싶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내가 정착할 곳은 대체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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