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한번쯤 가봐야지 하고 생각만 했던 전주로 드디어 가게 되었다.
단짝 친구들이라도 여행을 떠나기 전에 계획만 세우고 각종 돌발상황에 취소되는 일이 허다했었는데, 이번만큼은 아무런 차질없이 술술 진행되었다.
언제나 여행을 떠날때 무대포같이 혼자 결정해버리고 막무가내로 나선적이 적지 않았던터라 이번 여행은 조금 다른 기분으로 출발하게되었다.
혼자떠나는 여행보다는 조금은 더 든든한 마음으로.
우리는 이번 여행을 힐링여행이라 이름붙였다.
뭔가 뚜렷한 목적의식을 갖고 떠나기 보단, 복잡한 상황들에서 잠시 물러나 머릿속을 비우고- 그냥 단순함의 파도에 몸을 맡기고자.
우리가 묶을 한옥마을 숙소에서.
하얗게 하얗게 바람에 산들거리는 천들이 내마음도 깨끗이 씻어내는 듯 했다.
방 한켠에 곱게 자리잡은 이것- 마치 새색시 같은 단아함이 느껴진다.
양떼구름.
폭신하게 온세상을 다독여주는것 같아.
마치 타이머신을 타고 옛 시절로 돌아온것 같다.
전망이 좋았던, '내일' 이란 이름이 맘에 들었던 까페입구.
이렇게 생화가 올려진 테이블이 좋다.
넘넘 좋다.
전통적인 우리네 한옥과 테라스 그리고 마당이 절묘하게 잘 어우려져서 이뻤던 까페.
특이한 간판. 세월의 흐름을 느끼게 해주는 시간이 담긴 간판.
어느 골목에서 마주친 전주의 노을.
맘에 드는 문구 그래서 맘에 드는 입구.
신비로운 빛이 곧게 뻗은 대나무 사이로 쏟아지는 반짝이는 찰나.
달달했던 생초콜릿과 차갑도록 시원한 팥빙수
전주.
우리들의 힐링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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