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처음 여행을 떠나기전에는 수많은 기회비용을 따졌었다.
여행을 떠났을 때 나에게 어떤 것이 남고,
여행을 떠나지 않았을 땐 그 비용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그 외에도 여러가지들을.
하지만
여행을 하고 난 후에 나에게 남겨진 것들은
그렇게 하지 못했을 때의 기회비용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내 가슴속에서 반짝반짝 빛났다.
그래서 여행에도 중독이 있나보다.
이제는 번뜩이는 충동을 그대로 실현해버리고야 만다.
물론,
너무 앞뒤없이 여행을 고집하는 것은 금물.
이번에 얘기하고픈 여행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기고픈.. 여행.
드넓은 구름밭의 향연.
폭닥한 구름위를 나는 기분이란.
자유로이 하늘을 나는 신이 된 듯.
비행기.
비행기만 보면 들뜬다.
비행기를 타고 또 어디론가 날아가고파.
자자, 내가 이번에 여행한 곳은-
전통과 아름다운 자연이 숨쉬는 곳.
다른 도시와는 사뭇 다른 거리.
뭔가 모를 옛스러움이 느껴진다.
와아- (탄성이 절로 나왔다-)
타이머신을 탄 기분.
진짜다.
시간을 거슬러 온 무언가가 느껴져서.
여지껏, 내가 여행한 이 나라는 이런 느낌이 아니었는데.
참 좋았다.
수양버들이 추욱 늘어진 가로수.
작은 시내도.
뭔가 촬영중인 사람들.
나즈막한 2층 건물이 많았다.
주택가와 상점, 가게들이 같이 모여있는 것도 신기했다.
거리가 정말,정말- 깨끗하다.
뭔가 세트장에 와있는 것 같은 시대분위기지만,
그런데 진짜 전기가 지나가는 전선과, 진짜 불빛이 나는 등불.
정말 사람이 사는 곳이니까-
삶이 느껴진다.
매력적인 골목길.
깨끗한 골목길.
한옥이랑은 전혀 다른 옛집.
그래도 전공이 건축이라고 집들이나 건물이 눈에 마니 들어왔다.
한옥은 단층인데 반해 2층집이 많다.
오오. 도심속에 저런 거리가 숨겨져 있다면.
부럽다, 이곳.
가로수라고 하면 길 양쪽으로 쭈욱 늘어선게 대부분인 것 같았는데,
여긴 길 중간에도 양쪽에도 어딘가에도 나무, 나무.
나무가 참 많다. 그래서 공기도 좋은 것 같고.
함께 어우러져 그림같다.
사진을 많이 찍어서 블로그를 나눠서 올려야 할 듯.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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