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요모임은 다른 이들의 스케줄로 인해 금요일로 미뤄졌었는데,
특별히 3살 생일을 맞이한 아들을 둔, 모임인원 중에 한명인 언니를 위해
비밀리에 서프라이즈 파티를 준비했다.
대단하고 화려한 게 아니라서 쑥쓰럽지만,
그래도 계획하고 준비하면서 신나서 들떴더랬다.
맛있다는 케익점에 도착.
'Nothing Bundt Cakes'
(먼저 'bundt cake' 은!!
도넛모양의 전용틀에 넣어서 구운 케익인데 가운데 부분이 도넛처럼 뚫려있는 모양의 케익이다)
할로윈이 다가와서 그런지 할로윈을 겨냥한 케익이 입구에 전시되어 있었다.
우리나라 색색의 다채로운 모양의 케익점이랑은 분위기가 다른 이 곳.
여기는 Bundt cake 전문점이라 사이즈의 차이만 있을 뿐 겉모습은 거의 똑같다.
가게 데코레이션은 아기자기
여기도 아기자기
우리는 컵케익 사이즈로 종류별(맛에 따른)로 12개 구입.
파티장소 근처의 커피숍에서 커피 한 잔 사서 이동.
난 커피에 우유넣을 때 쏴악 번지는 이 모습이 왜 이리 이쁜지 모르겠다.
늘 흡입되버린다. 아- 예뻐- 이러면서.
적당히 그늘이 있는 곳 발견.
이제 꾸미기 시작.
하나씩 하나씩 데코레이션이 시작됨.
하나 둘씩 만들어 나가는 중.
잠시 커피 한모금 하며 화창한 가을 날씨도 만끽하다가-
짜자잔~ 완성!!
조촐하지만 그래도!!
아잉- 내 눈엔 정말 예쁘잖아.
이렇게 놓고보니 색색의 번트케익도 정말 귀엽고 예뻤다.
귀여운 숫자 초로 마무리.
주인공을 기다리기.
작은 파티는 나름 대성공이였고,
번트케익은 왜이리 맛나는지.
(정말 촉촉해서 어느새 2개째를 집어든 내 손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근처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부른 배도 꺼트릴겸 패션스퀘어로 왔다.
쇼핑쇼핑
이번에 새로 오픈한 Boba Tea도 한잔 해줘야지.
맛차, 아가베 꿀이 들어간 밀크티, 담백한 밀크티
오늘도 행복 가득한 하루로 마무리했다.
그나저나, 이 곳에서 마음 따뜻한 사람들과 함께 하다보니,
차가웠던 내가 조금은 온도가 올라 간 것 같다.
이 사람들을 알게 되었고, 함께 한다는 게 매순간 즐겁고 의미있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