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만에 점심으로 블랙스미스.
사무실이 센텀에 있지만 센텀호텔 부근이라 길 건너편에서도 조금 더 가야하는 블랙스미스까지 가깝진 않지만,
1시간을 꽉꽉 채워서 평소와는 다른 점심을 먹기로 했다.
들어가자 마자 바로 주문하기!!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다.
점심시간 1시간을 이용해서 온거라 말하고 음식을 만드는 대로 바로바로 내달라고 했다.
식전빵.
따뜻하게 데운 단백한 빵은 식전빵으론 최고.
여기에 버터바르면 금방 살살 녹아들어가는 게 정말 입맛을 돋군다는.
음료는 자몽주스 선택.
먼저 안심스테이크.
뜨겁게 데운 돌판에 나와서 취향에 따라 더 익혀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소스를 따로 담아줘서 좋았는데,
같이 동행한 사람이 멋대로 끼얹어버렸다.
으악, 난 내가 알아서 찍어먹을 거란 말야!!
하고 소리치고 싶었으나 참았다...;;;
그냥 소금에 찍어먹는 거 조아하는데 이게 웬 청천벽력같은 막무가내 소스끼얹기란 말인가-ㅠㅠ
굽기도 적당해서 딱 좋았는데, 다행히 소스가 그리 진하지 않았다.
디아볼라피자.
예전에 프리마베라 피자에 실망하여 (가운데에만 조금 뿌려진 토핑때문에)
프리마베라 같은 타입의 피자를 좋아하지만 다른 걸로 시켰다.
그나마 담으로 내가 조아하는 나름의 고기 종류인 페퍼로니가 들어간 피자.
도우는 담백하고 맛은 있었지만 토핑이 너무 짜.
블랙스미스에서 나름 인기메뉴라는 누룽지피자.
약간 매콤하면서도 누룽지가 씹히고 소스도 괜찮았다.
하지만 내가 조아하는 파스타 스탈은 아님.
시저샐러드.
야채가 소스에 넘 버무려져서 좀 눅눅해져버린 느낌.
역시 난 아삭아삭하게 야채가 살아있는 게 좋다.
머쉬룸알리오파스타.
주문할때 머쉬룸, 알리오 요 글자만 보고 아래쪽 메뉴설명 글을 상세히 읽지 않은게 실수였다.
난 버섯을 넣은 단백한 오일소스 파스타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간장소스.
그냥 평범한 맛이었다.
마지막으로 크랜베리 피자.
달짝지근한 크랜베리와 단백한 도우와 적절히 고소한 치즈가 어우러진 맛.
하지만 뭔가 드라마틱한 맛이 부족해.
이상하게 블랙스미스에선 음식을 먹고나면 뭔가 잘 먹었다는 만족감이 들지 않는다- 메뉴선정의 문제인걸까.
그냥 고만고만 하다는 느낌.
나쁘지도 아주 좋지도 않은 중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