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달맞이 고개에서 나름 맛집이라고 알려진 레스토랑 오페라.
입구에 들어섰더니 초록이 파릇파릇하게 나를 맞이해줬다.
오페라 레스토랑 건물은 지하1층이 바(Bar)이고, 2층이 까페 겸 간단한 식사류, 3층이 레스토랑으로 되어있다.
(맞겠지? 기억이 또 가물가물;;)
창가 쪽에 앉으니 저 멀리 광안대교도 보인다.
저녁 먹다보니 어느 덧 광안대교에 불이 켜져 잘 보였다.
주문한 요리는 디너스페셜 코스 A. (105,000원)
디너코스 B는 82,000원이고
코스A와 코스 B의 메뉴 차이는 코스A엔 전채메뉴가 하나 더 추가되고 디저트가 제공된다는 점.
식전빵.
먹물빵에 치즈가 송송 박힌 빵이랑 견과류, 건베리류가 박힌 빵 그리고 작은 고구마.
그리고 요거트~!! 웰빙웰빙 느낌.
식전에 입맛을 돗구는데 효과적이었던 것 같다.
과일, 올리브랑, 하몽 모듬.
요건 와인 안주로 딱인데!!
조개스프.
국물맛이 진했다. 약간 짭짤하기도.
왠지 코스분위기에 동떨어지는 느낌도 약간.
스프종류는 내가 선택한 건데 그냥 다른 스프로 할 걸 그랬다.
대구 명란크림파스타.
사실 대구명란파스타 기대를 마니 했는데,
정말 솔직히 실망했다.
대구는 제사때 늘 먹는 전 같은 느낌이었고, 명란크림파스타랑도 따로 노는 느낌에
느끼함만 배로 만드는 듯했다.
느끼한거 정말 잘먹는!! 나도 포크를 놓게되는 요리.
명란의 맛은 또 어디로 갔는지... 암튼 요건 진쨔 대 실망.
뒤이어 나온 샐러드.
음.. 이것도 좀 실망이었다.
내가 넘 기대를 마니한건지. 첨에 전채로 나온 샐러드보다 못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런 샐러드는 일반 레스토랑에서도 충분히 먹을 수 있는 맛인데,
그럼 굳이 여기까지 와서 먹을 필요가 없을 것 같은 맛.
터무니 없이 양만 많았다. 야채 종류를 좀더 색다르게 다양화하고, 양도 약간 줄이고,
맛난 드레싱을 좀 뿌려줬더라면- 앞서 먹은 느끼한 대구명란파스타의 맛을 감쇄할 수 있었을 텐데.
셔벗.
안심 스테이크.
안심스테이크는 잘 구워지긴 했는데, 앞서 코스에서 실망을 해서 인지,
입맛이 좀 없어져서 자꾸 대구명란파스타에서 그 느끼함만 입에서 맴돌았다.
디저트로 나온 아이스크림
티라미슈
티라미슈도 전에 다른 집에서 먹은게 더 맛난 것 같다.
사실 정말 기대도 마니하고 온 곳인데,
이날만 이랬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실망을 잔뜩 안겨준 집.
분위기도 좋고, 저멀리 보이는 광안대교도 멋졌지만,
음식은 좀...
가격도 웬만큼 비싼데 이 가격이면 다른 집을 가겠다는 생각이 절실히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