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보냈다고 한 날부터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리던 소포가 드디어 도착했다.
사실 소포가 도착했을 때, 집에 아무도 없었던 관계로
짐을 그날 못받고 우체국까지 직접 방문해서 찾아와야 했지만,
이런 노고는 아뭇것도 아니다.
바다건너 한국땅에서 온 선물이니 이정도쯤이야!!
상자를 열면서 마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것처럼 정말 신이났다.
내가 정말 읽고 싶던 한국책들이랑,
최근에 출시된 신제품 라면을 비롯해서 여기서 구하기 힘든 라면이랑,
한국요리에 맛을 더해줄 각종 천연조미료들.
한번도 안먹어본 컵밥도 참으로 요긴하고 기특했고, 버터구이오징어도 여기서 못본거라-
하나하나가 정말 소중하게 느껴졌다.!!!!
책이랑 먹는 거 외에도,
나노블럭이 함께 왔는데, 진짜 이거하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겠다.
한번 시작하면 끝을 봐야하는 성격이라ㅋㅋㅋ
완성하고 나니 너무 귀엽다.
요시랑 마리오.
어디서 잘못됐는 지, 처음에 마리오가 요시 등에 안맞았었는 데,
전부 뜯어서 다시 할 순 없고, 잔머리를 굴려 어찌어찌 그럴듯하게 완성해보았다.
아이 뿌듯해.
이렇게 하루하루를 재미있게 보내고 있다.
책도 정말 맘에 들고, 식재료 덕분에 한국을 실컷 음미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 준 내 친구.
글로 적는 건 한없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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