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시음을 마치고 잠깐 숙소에서 쉬다가 다시 나왔다.
다시 다운타운으로.
카페인섭취를 위해 커피를 마시기로 하고
그래도 맛난 커피를 마시고 싶은 마음에 방문하게 된,
'intelligentsia Coffee'
여기는 그리 넓진 않은 규모였다.
하지만 테이블 위엔 놓인 생화는 참 아기자기하고 예뻤다.
전날도 그렇고 해장을 제대로 하지 못한 상태에서 와인 시음까지 한터라 따뜻한 라떼로 주문.
라떼아트가 곱다.
요건 귀엽지만 강력한 에스프레소 마끼아토!!
시카고엔 아름다운 건물이 참 많아서 정말 맘에 들었는데,
이 곳도 겉만 봐선 그냥 오래된 빌딩이였는데, 내부가 정말 환상적으로 예뻤다.
저기 나선형 계단도, 조명도, 천장도 모두모두 맘에 들었다.
다시 거리로 나서서 정처없이 걷기 시작했다.
옥수수콘 빌딩도 보고.
시카고 리버쪽 수변산책로?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아- 정말 여기 좋다.
이렇게 꽃도 살랑살랑 바람에 흔들리고.
강을 따라 배도 떠다니고.
스탠드엔 사람들이 주말오후를 여유롭게 즐기고 있었다.
수변산책로를 따라 레스토랑과 바도 있었다.
아이고, 와인 땡껴.
화이트, 로제, 스파클링이 지금은 정답이다.
뵈브클리코에선 고객 행사인지 저렇게 요트에서 샴페인 파티를.
강 주변으로 보이는 높다란 빌딩 사이로 흐르는 강이 뭔가 숨통을 트이게 해준다.
여기는 다른쪽 풍경
사람들은 제법 많았지만,
한번쯤은 왁자지껄한 분위기 속에서도 찾는 나만의 여유도 좋다.
그나저나 그냥 스탠드에서 술 마실 수 있는 거면,
내가 와인을 들고와도 되는 걸까?
온천천에서 와인 한잔 하던 때가 생각난다. 수변공원에서도!
옛 추억이 다시 새록새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