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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hemian rhapsody

엘올리브

무척이나 올만에 방문한 엘올리브.

위치가 애매해서 보통 잘 안가는 곳인데, 간만에 방문.

바로 수영강 옆에 위치하고 있어서 강변 너머로 센텀 고층 빌딩이 한눈에 보인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뒷쪽 입구

 

 

 

저쪽 계단으로 올라가면 입구가 나온다.

 

 

입구를 양쪽으로 별실 같은 곳인데, 중/소규모 모임용으로 딱인 공간이었다.

분리되어 있어서 조용하게 모임을 진행할 수 있을 듯.

 

 

친절하신 서버들.

 

 

이곳은 천장이 높아서 좋다.

2층에 셀러가 보인다. 집안에 저런 셀러가 있다면 정말 좋겠다-ㅎㅎ

 

 

처음엔 진짜 장작화로인줄 알고 깜짝 놀랐다.

알고보니 페이크였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해준다.

 

 

이름도 엘올리브인 만큼 시작은 올리브로.

적당하게 짭쪼름한 향긋한 그린올리브.  

 

 

테이블 셋팅.

오늘은 메뉴는 시즌코스 메뉴로 시켰다.

디너코스는 총 3가지였는데,

계절별로 변경되는 거 1가지, 그리고 시그니처 디너코스 2가지.

시즌코스는 그 때만 나오는 거니깐 한번 먹어봐야지 하고 주문했다.

가격도 다른 디너코스에 비해 저렴했다. 68,000원?

다른 디너코스는 78,000원과 98,000원이었던 것 같다.

 

 

오늘과 함께할 와인은 피노누아 100% 부샤 뻬레 피스 지브리 샹베르땡

이곳에서는 165,000원으로 마실 수 있었다.

 

 

색이 참 예뻤다. 하얀 테이블보라서 그런지 붉은색이 더 두드러졌다.

새빨갛고 이쁜 색. 향이 참 좋고, 상큼했다. 산도가 있는듯. 묵직함은 없고 잘 넘어갔다.

봄이랑 어울리는 것 같다.

 

늦게 예약했는데, 다행히 자리가 났고( 거의 기대하지 말라고 했었는데- )

매니저분이 정말 운좋게 창가에 났다며 웃으며 이야기해줬다.

창밖으로 수영강도 한번 쳐다봐주고.

 

 

식전빵

바게트가 꼭 프랑스에서 먹던 그런 맛이었다.

겉은 질기고 속은 부드러운.

 

 

갑자기 기억이 안난다. 무슨 생선이었던가;;

암튼 감자채에 가려져서 잘 보이지가 않네;; 잉잉

 

 

부드럽게 구운관자와 냉이파스타.

봄이라고 재료를 냉이를 이용한 것 같다.

내가 조아하는 파스타 스타일인데, 냉이향이 퍼지면서 봄 파스타를 제대로 음미한 듯.

 

 

만약 조금더 비싼 코스였다면 분명 셔벗이 나왔을 텐데 아쉽다. 하지만 와인 한모금이면 오케이!!

내가 선택한 메인은 양갈비구이.(메인은 안심스테이크, 꽃등심스테이크, 양갈비구이 중에 선택)

 

부드러운 매쉬는 포테이토 위에 익힌 야채와 아스파라거스, 양갈비구이.

적당한 굽기와 저기 초록색 민트젤리소스!! 민트젤리소스 왜이렇게 맛나는 건지.

보통은 스테이크 먹을 때 천일염에만 약간 찍어먹는 편인데, 민트젤리소스 넘넘 맛있었다.

물론 소스를 찍으면 고기맛 자체를 음미할 순 없지만, 넘 잘어우러졌다.

양고기의 특유의 누린내도 하나도 안느껴졌다. 

민트젤리소스 사랑스러워.

 

 

꽃등심스테이크는 웻지포테이토랑 두릅이 가니쉬로.

 

 

내가 딱 조아하는 굽기다. 요건 양갈비구이.

 

 

요건 꽃등심스테이크!!

와인과도 찰떡궁합이다.

 

 

마지막으로 디저트.

아- 사랑스런 디저트에 대해서도 그냥 넘어갈 수 가 없다.

 

저기 보이는 초록색은 쑥으로 만든 아이스크림인데- 오오, 정말 쑥향이 솔솔 나면서(너무 강하지도 않고 딱 좋았다.) 심하게 달지도 않고, 딱 좋았다. 쑥으로 만든 크레이프도 조금 곁들여졌고,

저기 둥글게 말린 것도 아이스크림인데 독특했다. 초콜렛도 맛있고.

모든게 다른 재료인데도, 따로따로 노는게 아니고 조화를 이루었다.

봄이왔어요 봄. 봄을 입안에서 느껴봐요.한다.

 

엘올리브, 올만에 갔는데도 예전과 같은 만족감을 줬다.

원래 가게가 오픈하고도 좀 지나면 처음과는 달리 실망감을 안겨주는 곳도 많은데- 여긴 그런 곳은 아닌 듯하다.

직원분들도 너무나 친절하고,

와인잔이 비워진다싶으면 기가막힌 타이밍에 와서 부어주고, 손님을 계속 주시하고 신경쓰고 있다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음식도 시즌코스메뉴는 꼭 한번쯤 먹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 계절을 여실히 느낄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여름엔 또 어떤 시즌코스를 만들어줄지 기대도 갖게하고.

저번에 방문했던 벨라***보다도 훨씬 만족감을 줬다. (물론 한번만으로 비교하는 건 객관성이 떨어질지라도 여긴 내 블로그니깐!!)

다음에도 또 가보고 싶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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