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보다도 밀면이 더 맛있다고 하는 사람,
부산에서 제일 맛있는 밀면집을 아는 사람,
함께하는 자리가 조아서 같이 동행한 사람.
부산에 살면서도 밀면을 잘 몰랐었는데,
이런게 밀면이구나 하고 느꼈던 날이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잊지 못할 만큼 강력한 임팩트를 준 건 밀면의 맛이 아니라,
함께 먹고 있는 우리들이 만든 분위기의 맛이었다.
그것은 면발의 쫄깃함보다 더 탱탱하고
국물의 시원함을 넘어선 상쾌하고도 뜨거운 우리들의 여름날을
지금 그 자리에서 함께 하고 있다는 것에서 흘러나온 맛이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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