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ohemian rhapsody

BB 부활하다


지금은 6:56.
장소는 서면 투섬플레이스~~!!
그동안 정말 간절했던 플레인 요거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글쓰고 있다.
으하하하- 완전 맛있어, 이맛이야-내가 기다렸던 이맛:D
(칩아몬드 마니 주세욤ㅎㅎ)

오늘 아침 일어났을 때,
여전히 어둑한 기운 탓에 장마가 끝나지 않음을 느꼈다.
어제처럼 종일 집에만 있으려다 도저히 이렇게는 안되겠다 싶어서-
짐을 챙겨서 밖으로 나왔다.

두둑한 크로스백에 손가방에 우산에-
어째서 난 항상 이렇게 짐이 많은 걸까;;
비가 와서 로모도 놔두고, 노트도 작은 걸로 바꿔서 들고 나왔는데,
아미카의 무게가 만만치 않았다-;;

버스를 타고 다른 곳으로 이동 중에,
정확히 4시 39분 비가 그치고 구름사이로 햇살이 비췄다.
와~~ 만세!!
이렇게 기쁠수가~~ 혼자서 맘속으로 탄성을 질렀다-
정말 너무나도 감격스러웠다.
어떻게 보면 그냥 일상적인 날씨 변화일 뿐인데,
이상하게도 그 순간, 나는
지겹도록 끌어온 골치아픈 연구과제를 막 끝낸 것처럼 후련한 기분.
우산은 바로 접어서 우산집에 고이 넣어 가방 깊숙히 찔러넣어버렸다.

그리운 햇살은 중간중간 끊기기도 했지만,
비가 그쳤다는 사실이, 오늘은 왠지 더이상 비는 내리지 않을 것 같은-
막연한 확신이 들게 했다.
그리고 그 예감은 지금까지도 적중하고 있다-
햇살과 함께 나도 부활했다.
그동안 약간 어둠의 구렁텅이 가까이를 거닐었는데,
오늘은 완전 비상:)

이 장마가 언제 확실히 끝나리라는 건 알 수 없지만, 오늘의 이 기분을 언제까지고 간직하고 싶다.


* 오늘 필름스캔도 했는데- 이 사진, 정말 맘에 든다.!!!!!

'bohemian rhapsody' 카테고리의 다른 글

くら  (6) 2010.06.29
어디냐, 여긴.  (7) 2010.06.29
O Sole Mio  (2) 2010.06.27
rainy day  (2) 2010.06.27
밀면의 참맛  (12) 2010.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