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에서 간단히 치즈와 살라미, 비스켓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메인거리로 내려왔다.
원래는 아주 작은 마을이였다는데,
이젠 관광지로 제법 유명해진 탓에 관광객이 제법 많았다.
메인거리는 관광지답게 기념품가게가 주류를 이뤘다.
오래된 느낌이 나는 건물도 제법 운치있어 보였다.
하지만 요런 행사도 있으니 날짜를 잘 맞춰오면 더 잼있게 즐길 수 있을것 같다.
아기자기한 요런거 참 잼있다.
하이킹할때 물을 마니 준비해가지 않은 탓에 목이 말랐는데,
관광지라 그런지 물병 하나에 4천원씩이나 하는 곳이 대부분이였다.
차라리 맥주를 한잔하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알아보니, 크래프트 비어가게가 있어서 한번 가보기로!!
제조맥주집 이름은, 'Oak Creek Brewing Company'
주소는 2050 Yavapai Dr, Sedona, AZ 86336
전화번호는 (928) 204-1300
(지도출처:구글맵)
이 집만의 맥주맛을 볼 생각을 하니 또 들뜨기 시작했다.
어떤 맥주들이 있을지 궁금궁금!!
왠지 음식도 다 맛있을 것 같다.
빨간색 벽과 민트색 문틀과 색을 맞춘 메뉴판이 참 인상적이였다. 맘에 들어!
여기 잔을 보관해두는 곳도 있었다.
ㅋㅋㅋㅋ
나이가 좀 있어보이는 아주머니가 바에 자리하고 있었다.
왠지 이곳의 패밀리 멤버일 듯한 포스.
가게는 그리 화려하지 않다. 맥주공장 한켠에 자리를 만든것 같은 느낌.
그래도 왠지 이런 분위기도 색다르고 좋았다.
그리고 무한대로 먹을 수 있는 요 로스트땅꽁이 정말 좋았다!!!
짭짤하고 맛있는 땅콩. 삶은 땅콩말고 껍질채로 주는건 처음이라 신기했다.
바 옆으로 나있는 문으론 야외 파티오석이 있고, 컨트리송 밴드가 노래부르며 연주하고 있었다.
여유로운 분위기.
무슨 맥주를 시킬지 고민했더니 테이스팅 잔에 조금씩 담아서 맛보게 해줬다.
이 잔은 좀 거품이 마니 들어갔지만, 다른 잔은 비율좋게 담아줘서 여러 잔 테이스팅만으로도 왠지 본전은 뽑은 듯한 기분.
세 잔 테이스팅 하고 한잔 골랐다.
oak creek amber - deep copper color w/med body, hint of caramel
뭐라 표현해야 할지. 암튼 뭔가 처음엔 색다른 느낌이 나는 맛. 약간 새콤하기도 하지만 새콤함이 오래가지는 않았다.
서비스 땅콩이랑 같이!!!
옆에 있는 맥주는 딱 여름에 마시기 좋은 시원한 맥주맛,
gold lager - bohemian pilsner - fresh malty pilsner
원래 맥주는 많이 못마시는 편인데 다른맥주 하나 더 마셔보고픈 욕심에 주문한 맥주.
hefeweizen - bavarian wheat - unfiltered wheat beer with hint of banana and clove
오렌지는 취향에 따라 빼고 마실수도 있는데,
오렌지 가니쉬가 제법 맥주와 잘 어우러진다.
라이트하고 부드럽고, 진쨔 바나나향이 나는 것 같은!! 상큼한 오렌지향까지 더해져서 결국 요것도 쉽게 한잔 비웠다.
하이킹으로 시작해서 시원한 맥주로 마무리한 하루, 알찬게 보낸 것 같아 뿌듯해졌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른 트레일을 도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