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든 눈사람.
참, 어찌보면 나도 이율배반적이다.
겨울엔 너무 손이 시려서 장갑없이 못살고, 온 세상이 차가워서-
추운 겨울이 싫은데,
손이 꽁꽁얼면서도 신나서 눈사람을 만들 때나,
이렇게 더운 날씨속에서 숨이 막혀오는 듯한 느낌이 들면,
차라리- 겨울이 더 낫지뭐.한다.
(생각해보니, 크리스마스도 있었네♬ 비록 종교는 따로 없지만..:D)
그러다 정말 겨울이 오면,
다시 시린 손, 거기다 낮의 길이가 짧아지는 게 싫어서
아니야, 그래도 뭔가 무럭무럭한 활기찬 여름이 낫지. 이러니깐.
(역시, 생각해보니- 바캉스도 있고, 빙수도 있고, 에어컨만 있음 시원하니깐.)
뭐야, 결국 다 좋잖아->ㅅ<....;;;;
어제 어떤 지역은 밤에도 기온이 32도까지 올랐다고 그랬다.
아직 여긴 그래도 잠자기엔 시원하지만,
한낮엔 따가운 햇살이랑 무거운 공기땜에 꼭 한여름 같기도 하다.
예전 겨울, 눈이 마니 왔을 때 집 앞에서 만든 눈사람이 생각났다.
지금 저 눈사람을 보니 온 몸이 차가워지는 듯-:D
눈사람이 요술을 부렸나..?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