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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hemian rhapsody

가미

그 예약하기 힘들다는 가미에 한달 전부터 예약하고 드뎌 주말런치로 기대 반 설렘 반으로 방문하였다. 

가미 런치코스 2만원.

 

예약하고 갔는데 앞사람이 조금 늦게 먹어서 10분 정도 기다린 것 같다.

음.. 예약하고 갔는데 기다리게 만들다니.

엄청 배고픈 배를 움켜쥐며 늦잠 실컷 자고 싶은 주말 아침을 반납하고 달려갔건만,

음식 냄새 맡으며 10분 기다리는 게 쉽지는 않았다.

그래도 인내심을 갖고.

 

 

나는 다찌에 앉는 걸 조아해서 이번에도 다찌에 앉았다.

셋팅된 모습.

따뜻한 죽과 토마토 샐러드, 녹차.

 

 

조개탕

금욜저녁에 술을 마신탓에 해장이 되는 기분.

 

 

신선한 해물이 담겨져 나왔다.

멍게.

난 개불은 못먹지만 멍게는 먹는데 안타깝게도 같이 갔던 친구는 멍게를 못먹어서 모두 다 내 차지.

 

 

으아아-

살아있는 새우가 나왔다.

자꾸 움직여서 조금 징그러웠다.

살아있는 새우는 아직 잘 못먹겠는데- 자꾸 파닥거리기까지 하니, 거기다 머리를 떼는 것도 못하겠다.

ㅠㅠ

그냥 튀겨주시면 안될까요.

하지만 잘 먹는 사람들은 엄청 좋아했다. 그저 내 취향이 아닐뿐.

 

 

연어샐러드.

 

 

생낙지.

이것도 움직이는 낙지. 꾸물꾸물 쉴새없이 움직였다.

사실 이것도 못먹는데- 오늘따라 내가 못먹는 게 두개나 나오다니.

진쨔 다 잘먹는데- 하나하나 놓칠 수 없는 코스에 내가 못먹는 게 나오니 조금 슬펐다.  

 

 

모듬회.

괜찮았는데, 연어는 저렇게 겉을 안구워줬음 좋겠다고 느꼈다.

그리고 옆에 있는 다찌손님들은 단골인것처럼 쉐프와 즐겁게 이야기 나누더니,

쉐프가 손질하던 횟감을 몇쪽 더 얹어주곤 했다.

같은 손님으로썬 좀 서운했다. 물론 단골들에게 더 서비스 해주는 건 당연한거지만,

단골을 챙길거면 옆손님 모르게 챙겨주시지 왠지 서비스를 차별적으로 받는 기분을

손님들에게 느껴지게 만드는 것 같았다.

 

 

초밥.

계란초밥과 연어초밥 두가지가 나왔는데,

또 연어가 저렇게 겉이 익혀져서 나왔다.

이집만의 스타일 인것 같은데- 나는 별로였다.

 

 

하지만 계란초밥은 정말 맛있었다.

카르테라를 먹는 듯했다.

부드럽고 달달하면서 폭신한 느낌이 무스케익 같은 질감도 느껴지고.

암튼 계란초밥은 진쨔 여태껏 먹은 것중에 최고란 느낌.

 

 

하지만, 연어초밥은 실망이야.

별 느낌이 안느껴졌다.

 

 

볶음 국수가 나왔다. 양이 굉장히 많았다.

맛은 그냥 평범.

그리고 다른건 조금씩 나오다가 갑자기 볶음국수의 양이 넘 많으니,

이걸로 배를 채우란 건가- 하는 느낌도.

 

 

죽이 나오고

 

 

마무리는 새우튀김!!

 

전반적으로 나쁘진 않았지만-

기대를 너무너무너무 많이 해서인지.. 실망도 컸다.

코스가 하나하나 다 알차고 맛있다는 느낌이 안들고,

왠지 지칠대로 지친 쉐프가 로봇처럼 음식을 만들고 내준다는 느낌.

크게 성의가 느껴지지도 않고, 엉뚱한 요리는 양이 너무 많고, 더 먹고 싶은건 양이 작고.

거기다 바로 옆 자리엔 서비스도 더 해주고.

이번에 한번 가본걸로 가미 탐험은 끝.

다시 가고 싶은 생각은 안드는 것 같다.

아님 더 돈을 주고 비싼 코스를 먹어야 하는 건가?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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