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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ver mind

기다림

아름다운 여름저녁 노을

 

지나가는 길에 타이밍이 잘 맞아떨어졌다.

저멀리 아스라히 멀어지는 붉으스름한 빛을 하늘과 바닷물에 한껏 실어나르고 있다.

 

 

이상하게도 봄과 가을의 노을보다는 여름과 겨울의 노을이 더 좋다.

특히 겨울,

캠퍼스에서 바라보던 저 멀리 강가의 노을도 정말 멋졌는데.

 

 

다른 한쪽을 바라보니 마천루같은 느낌을 잔뜩 풍긴다.

 

몇년 사이에 무던히도 많이 변했다.

저 높은 빌딩도, 아파트도, 아뭇것도 없었던 풍경들이 이젠 기억나지 않는다.

 

시간이 흐르면 무엇이든 변하기 나름인데,

꼭 붙잡아 두고 싶은 건 그때마다 생기기 마련.

기억을 더듬고 더듬어도 이미 망각된 것들은 무관심의 결과물일까.

기억하고 또 기억하고 새기고 되새기자.

각인된 기억은 영원히 갈지도 몰라.

 

과연 우리의 유통기한은 얼마나 될까?

 

그냥 간절히 간절히 바랄뿐.

영원이 있다면 영원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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