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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hemian rhapsody

멈추다


벤자민 버튼의 거꾸로 가는 시간이란 영화에서,

발레를 하던 여주인공이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치고,
발레리나로서의 꿈을 상실하게 된다.
영화에선 그 사건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사고가 있기전-
어쩌면 그 사고를 회피할 수도 있었을,
무수한 경우의 수를 보여주는데-
그 중 단 하나만이라도 어긋났더라면
그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을 거다.

그 장면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어떠한 일의 발생은 필연적인 걸까,
아님 우연의 연속일까,
아님 그 우연도 필연이었을까.
아님 그냥 우리가 만들어낸 이야기인걸까.

운명이란거 믿지 않지만,
가끔씩은,
아주 가끔씩은
믿고 싶어질 때도 있다.

신은 없다고 생각하다가도,
원하는 일이 생기면 이뤄지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처럼.

인생에선

갑작스런 예기치못한 사고가 무수히 발생하고

우린 그 안에서 소용돌이치는데-

때론 내 안의 나약함이 우릴 덮칠때,

그 안에서 똑바로 중심을 유지하기 위해서,
우리가 가져야 되는 건-
결국 믿음인걸까?

우연이든 필연이든
우리가 그렇다고 믿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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