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후에 보름달이 완성된다.
1Q84에 중독되었다기보단 감화되버린 것 같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되내이면서도 아오마메와 두개의 달이 존재하는 세계에 빨려들고야 말았으니.
밤하늘 달을 찾는 버릇이 생겼고,
나도 모르게 저 하늘 어딘가에 떠있을 2번째 달을 찾는 내 모습은 비현실적임에도 지극히 자연스러웠다.
아모마메도 그도 달을 쳐다 보고 있었다.
하지만 만날 수 없게 만드는 그 무언의 장벽은
미묘하게 마음 속 어떤 덩어리를 곱게 취고 흔드는 것 같다.
과연 나는 이 세계에 속해 있는 걸까.
진짜 나는 이 세계에 존재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
껍데기만 남은 채로.
차갑고 식은 가슴으로.
나는 어느 세계에 속해 있는 걸까.
똑같지만 같지 않은 이 세계에서 나는 갈 곳을 잃어버렸다.
'never mind'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느새 나도 모르게 (0) | 2010.10.29 |
---|---|
F1 (2) | 2010.10.26 |
좌초 (0) | 2010.09.27 |
어느 일상의 추억. (2) | 2010.09.16 |
믿음, 그리고- (1) | 2010.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