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마치,
한여름밤의 꿈 같다.
눈앞에 사방으로 펼쳐졌던 빛나는 밤의 불빛.
반딧불처럼 아롱거리던
시간들은 뿔뿔히 흩어져버렸고,
이제 남은 건 또다시 나, 다시 되돌아온 나.
시간을 되돌려 그 부분을 지운들,
무슨 소용이 있겠어.
이터널 선샤인-처럼
인위적으로
기억을 지우고, 지우고 또 지워도
서로 모른채 다시 만나고 다시 사랑에 빠지고.
어찌할 수 없나봐.
그건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닌가봐.
신이 아니니깐.
사람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