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ever mind

6월의 마지막주

벌써 2011년도 반이 지나가려고 한다.
언제 이렇게 지나가버린거지-
항상 지나고 아쉬워하지말고,
실컷 만끽하자 그렇게 다짐했건만.
나한테 안녕이란 인사도 없이... 봄은 지나가버렸다.
벚꽃이 땅위로 바람사이로 흩날리고 떨어질때 이미 예감했었어야 했는데.
모든일은 내 의도와는 달리 한길로 흘러가지는 않는다는 거- 내 생각처럼 움직이지도 않는다는 거-
또다시 실감하고야만다.

하지만,
예전과 달라진게 있다면-
억지로 잡아두려 해봤자 결국은 소용없다는 걸 깨달았다는 거다.
아무리 아리따운 자태와 향기를 내뿜는 꽃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시들고 떨어지는 것처럼. 그것을 억지로 붙들고 있어봤자- 건조하게 메마른, 더이상은 살아있는 꽃이 아닌 그저 흉내낸 조화일 뿐.
그런 대타는 원하지도 충분하지도 않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봄이 가면 여름이 오고, 여름이 가면 가을이 오고, 가을이 가면 겨울이 오고, 또 다시 봄이 온다는 거다. 물론 어제의 봄과 오늘의 봄, 내일의 봄은 다르겠지만.

어서 장마가 지나가길.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never mind'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부신 태양  (0) 2011.07.02
밤의 까페 테라스  (0) 2011.07.01
.  (1) 2011.06.20
오늘 아침  (2) 2011.06.11
여름이 오기 전.  (2) 2011.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