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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

Napa Trip

나파밸리 와이너리 여행계획을 세우고 나서부터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 순간이 왔다.

샌프란시스코에 도착.

(여행은 3/9~3/12에 진행되었다.)

내가 있던 곳보단 쌀쌀한 편이지만, 그래도 봄날씨처럼 느껴지는,

오후 햇살.

거리의 사람들.

반팔 티셔트 달랑 한장만 걸치고 있다가 겉옷을 꺼내입었다.

나뭇잎이 풍성한 가로수나무는 어찌나 정겹게 느껴지는지!

점심을 거른 비행시간으로 출출했던 터라 저녁전에 간단히 먹으러 들른 인도음식점.

금방 구운 난과 양고기 콤비.

양고기엔 특유의 향신료 맛이 강하게 느껴졌다.

여기엔 뭘 마셔줘야 하나? 칭따오 비어? 아님 쉬라?ㅎㅎㅎ

요건 탄두리 치킨.

담백한 치킨맛이였다.

간단히 요기를 채우고 호텔 근처에 있는 Bar로 직행.ㅎㅎㅎ

자리를 옮겨서 다른 칵테일.

생바질잎을 잔뜩. 개인적으로 맘에 들었던 칵테일.


샌프란시스코 맛집검색으로,

호텔근처에 미슐랭 1스타 태국식당이 있어 가봤더니 어찌나 줄이 긴지ㅠㅠ

음식냄새만 맡다가 대기시간이 너무나 길어

더이상 고문(?)당하고 싶지않아 결국 포기하고 다른 집으로 왔다.

다른 집은 그냥 평범한 맛이라 사진도  찍지 않았네;;

저녁먹고 다시 Bar Crawl 하다보니 어느순간 피곤이 확 밀려와 호텔로 돌아왔다.

다른 친구들은 호텔에서도 다시 데킬라 샷을 외치며 밤늦도록 마셨다는.

샌프란시스코의 밤은 그렇게 지나갔다.

다음날 아침!! 나파밸리로 가는 차안에서 샴페인을 마시며 설레이는 하루를 시작했다.

처음으로 간 곳은 Bell Winery.

설명해주는 사람이 굉장히 자부심에 넘쳤다.

괜찮은 맛이였는 데, 총 4군데를 갈 예정이라 나중에 더 좋은게 나타날지 모른다는 생각에

구매를 망설이다 사지 않았다가 결국 샀어야 했어- 하고 나중에 후회했다.


나파밸리는 소노마 밸리보다 많이 알려진 관광지이기도 해서 그런지,

와인 가격도 상당히 차이나고, 테이스팅에도 모두 비용이 들었다.

거기에 비하면 소노마밸리는 나파밸리보다는 덜 알려지긴 했지만,

 흙 속에 진주알 같은 느낌, 정감도 더 많이 가고.

테이스팅도 공짜였는데, 오히려 마구 부어 주니, 고마워서 사게되기도 하였다.

벌써 2년 전이니 지금은 또 어떨런지 모르겠지만. 

장소를 바꾸어 갔던 다른 곳.

각 와이너리마다 평균적으로 4-5잔씩 테이스팅을 했다.

나는 천천히 마시고 싶은데, 다들 어찌나 빠르게 잘 마시던지;;

따라가기가 넘 힘들었다;; 그렇다고 안마시고 넘어가긴 싫고.ㅎ


흰수염이 지긋한 할아버지였는데, 부인이랑 둘이 와서

와인을 즐기면서 수다도 떨고, 테이스팅을 하는 모습을 보았다.

나중에 스탭이 이야기해줘서 근처 다른 와이너리 소유자인 걸 알게되었다.

비지니스로 온 게 아니라, 평소에 와인을 좋아해서 다른 와이너리도 종종 가서 저렇게 즐기신다고.

한편으론 부럽기도 했다. 노년에 저렇게 살 수 있으려나?

아름다운 포도밭 풍경.

아직은 3월초라 포도알이 보이지 않는다.

예전에 소노마에 갔을 땐, 8월이였는데, 몰래 포도알을 살짝 따먹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새콤할 거란 상상과는 달리 어찌나 달달했던지.

포도는 열리지 않았지만, 푸른하늘, 푸른 잎 모든게 싱그럽다.

방문했던 곳 중에서 건물과 풍경이 나름 멋지게 꾸며졌던 마지막 와이너리.

저기 풀밭에 누워서 한잔 해도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테이스팅을 위한 공간.

주인장이 위트있어서 그런지 이 곳이 갔던 곳 중에서 제일 인기가 많았다.

맛있다고 하면 더 부어주고, 한 잔씩 부어주는 용량도 이 곳이 가장 많았던 것 같은.ㅎㅎㅎ

어느 유럽 시골에 온 듯한 기분.

이 곳에서는 각종 치즈와 기념품, 와인과 함께먹을 수 있는 간단한 스낵, 소스 등도 판매하고 있었다.


각자 다른 개성있는 와인도 즐기는 좋은 시간이였지만,

일정에 맞춰 와이너리를 돌며 마시다보니, 여유있게 음미하지 못한 부분과

내가 마실 수 있는 알콜 용량을 초과 한 건지, 전날 과음한 탓도 있었겠지만,

네번째 와이너리에서 제대로 마시지 못한게 정말 아쉬웠다. ㅠㅠ

결국 숙소에 돌아오자 마자 난 그대로 잠 속으로 빠져들었다.


다음 날은 나파밸리 다운타운에서 여유로이 시간을 보냈다.

신선한 부라따도 먹고,

그래도 바다 근처로 왔으니 씨푸드도 먹어줘야 겠기에, 굴!!

그나저나 여긴 한국보다 굴이 넘넘 비싸다.ㅠㅠ

그래도 먹고싶을 때 좋은 먹거리의 기회가 왔다면 놓칠 수 없기에.

샤도네이와 함께- 정말 꿀맛이였다!!



다운타운 거리를  거닐다 발견한 맘에 드는 글귀.

음악을 모티브로 한 와인바에서.

다같이 짠짠.

저녁으로 왔던 스페인 타파스 식당에서 리오하 와인이랑 함께.

마지막 날,

나파밸리에서 페리를 타고 샌프란시스코로.

블루바틀 커피:D

샌프란시스코를 떠나기전 브런치.

크랩 에그베네딕트와 블러드메리.

계란이 너무 익어서 나와 '응? 수란이 아니네' 했지만, 

크랩케익 부분은 괜찮았기에 잘 마무리했다. 

날씨가 정말 좋아서 떠나기 싫어질 정도였지만,

그래도 일상이 있기에 여행의 설레임도 있는 거니깐.


다음엔 오레곤 피노누아를 마시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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