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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ver mind

it's very complicated

*
장마가 시작되었다.

잿빛 우울한 하늘에서 회색 비가 내린다.
이 장마비가
내 마음까지 젖도록 오래 머무르지 않길 바란다.

이미 얽힌 실타래는 언제 풀릴 지 알 수 없지만,
놓쳐버린 시간과
뱉어버린 말과
저질러버린 행동은
돌이킬 수 없다는 건 알아.

덮어버리고 모른척 할 수 있겠지만, 본질적으로 사라지진 않는 다는 것도.

가끔은 마음과 머릿속 생각들이 일치하지 않는 이유-
나도 모르겠다.
모든게 감당하기 버거울 땐 그냥 이 세상에서 존재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
결핍, 만용 그리고 욕심.

세상에서 가장 나를 사랑한다는 내가
세상에서 가장 나를 미워하고 있다.

이런 거짓된 마음따위를 안고 살아가는 나를 알게된다면 어느 누가 받아들여 줄 수 있을까,
어느 누가 이해할 수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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