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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ver mind

sad blossom

올만에 친구가 영화시사회가 있다고 같이 보자고 하길래-
무슨 영화인지 물어보지도 않고 무조건 알겠다고 했다.

오늘 하루는 느긋하게 시작해서인지 너무나 활기차고 반짝거리는 기분이었다.
집을 나서면서 따스한 햇살도 느끼고, 지나가는 길에 눈에 띤 벚꽃사진도 찍고, 내 맘은 어디론가 쉴새없이 폴짝폴짝 날아오르고 있었다.



이때만 해도 그나마 끄떡없었는데-
친구랑 만나 각자의 근황도 얘기하고 드뎌 상영관에 들어섰을때도- 예고편도 어찌나 잼있던지!!ㅎ

젤 기대되는 건 내가 정말정말 무진장 조아하는 영화 시리즈 중의 하나인 '분노의 질주' - 언리미티드가 요번달에 개봉한다는 거다~~ 벌써부터 어떤 자동차와 어떤 카액션이 나올지 두근두근.

그런데-
무난한 하루가 되나 싶더니..
서운한 일 하나에 괜히 맘이 할퀴어지고, 영화내용에 괜히 우울해졌다.

친구에게 요번영화 제목이 뭐냐고 하니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란다. 그 순간 '어- 슬프겠구나-'하고. 슬픈거 조아하는 장르는 아니지만 그래도 개의치않고 보기로 했는데-
아니다다를까- 극 중반부터 완전 혼을 빼놓는다. 어깨까지 들썩이며 펑펑 울고- 나중엔 코가 막혀 숨쉬기도 힘들정도 였다. 너무나 슬펐다.ㅠㅠ 영화가 끝나고 나니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로. 친구도 코랑 눈시울이 붉어져 있었다.
아- 정말 슬픈영화다.ㅠㅠ
내주위에도, 나한테도- 절대로, 절대로 그런 슬픔은 없었으면 좋겠다.

이런 슬픔따위 얼른 날려버리게 분노의 질주는 꼭-꼭- 챙겨봐야겠다. 흑. 머릿속에 그 영화생각은 이제 절대 안떠올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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