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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ver mind

가을인사


어제는 비가 내렸는데,

오늘은 모든 것이 유리알처럼 반짝거리는 새 날처럼 빛이 났다.

나도 모르게 몸이 들썩거려 밖으로 나섰다.

밖이 보이는 창가에 자리를 잡고 앉아 컴퓨터를 열고 노래를 튼다.


이어폰 너머로 음악이 들려오고, 이윽고 고개를 들자- 

길 건너편에 동양인 한명이 서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공간이동.

내가 가지고 싶은 초능력.

마치 이뤄진 듯, 이 곳이 마냥 그 곳처럼 또 하나의 공간이 탄생한다. 


오늘은,

그 모든것이 긍정적이고 아름답다. 

새빨간 낙엽은 가을인사를 전하고, 흩날리는 바람은 해운대에서 부는 바람이라 내 마음대로 착각해버린다.

지구 반대편인 그 곳, 오늘도 안녕. 


늦었지만 안녕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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