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다읽었다.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구절은 한번씩 되새김질 해가며 꼭꼭 다시넘겼다.
이 기분은 너무나 절실했던 마지막 챕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찰나의 순간이
모든 것을 송두리채 뺏어가버린 그 순간이 나에게도 오지 말았어야 했다.
돌이킬 수 없는 일들이 너무나도 많다.
왜 우리는 그것을 간과한 채 한번뿐인 소중한 시간을 소비해버리는 걸까.
내게 중요한 것이 어째서 내가 아닌 다른사람의 중요함이 우선시 되어선.
페르소나.
벗을 수 없는 페르소나에 갇혀버렸다.
빠져나가고 싶다.
저멀리 던져버리고 싶다.
검게 뒤섞여 범벅된 뭉텅이들을
한톨도 남김없이 박박 긁어모아
심연의 우주속으로.
내 본연의 모습으로.
그냥 내 자신으로.
싱그러운 초여름의 햇살같던,
뜨겁고 따스했던 그 때로.
이젠.
돌아가야만 한다.
벗어던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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