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결혼식,
친구의 생일,
두 약속만으로도 바쁜 하루였다.
올만에 여성스러운 원피스도 입고,
멋도 부려봤지만-
맛있는 케익이 앞에 있어도,
맛있는 음식이 앞에 있어도,
잼있는 영화가 앞에 펼쳐져도-
진심으로 흥이 나지 않는다.
진심으로. 진심으로.
목감기가 걸릴려나..
뭔가 목넘김이 점점 불편해지고 있다.
뭔가 뜨겁고 껄끄러운 무엇인가가 자리잡아 가는 것 같다.
너무 피곤해졌다.
차라리 더 세찬비가 내렸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혹시라도,
만약이라도,
란 기대는 여지없이 허물어졌다.
어째서 말도안되는 기대를 하고는 더 크게 슬퍼하게 되는걸까-
열이 오르는 것 같다.
그냥 살며시 어깨를 다독이며 괜찮다고 말해줬음 좋겠다.
그저 따뜻한 손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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