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함께하고 있는 두녀석들과
아슬아슬한 벼랑 위에 섰다.
한발 더 내딛으면,
떨어질 까- 날아오를 까-
평소같았으면 겁이 나 어쩔 줄 몰라했을 텐데,
용기를 내어 끝자락까지 가보았다.
거친 바람이 불면 균형을 잃고 저 아래로 곤두박칠 칠 것 같다- 꼭.
하지만,
세상은 평온했고,
공기는 마치 솜날개를 단 듯 가볍기만 했다.
무사히 설 수 있었다.
......
친구들에게도 보여주고 싶다.
내가 딛고 있는 이 곳을,
저 아래 펼쳐진 이 세상을,
내 맘속 가득 번져갔던 벅찬 감동을-
그리고 그 순간 한 층 더 성장한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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