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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hemian rhapsody

Merry Christmas


지금 여기는 11시 51분.

크리스마스 이브가 아직 9분이 남았다.

메리 크리스마스 이브.


나에게,

크리스마스는,

그리고 크리스마스 이브는.

머릿속에 그리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들뜨는 날.

보통의 사람들처럼, 영화 'Love Actually'를 떠올리고, 모든 것이 사랑스럽게 이뤄질 것 같은,

 마법같은 날을 그린다.


많은 생각들이 교차하는 밤.

잠시 도피처로 온 이 곳은, 시카고의 잿빛 겨울 하늘과는 달리,

청량한 햇살만이 가득하고, 나는 모든 것을 뒤로 접어둔 채 황홀의 느림을 만끽했다.


잠자리에 들기 전 'Last Christmas'를 몇번이고 되풀이해서 들었다.

지금도.

왠지 이 곡을 들으면 흰눈과 겨울이 자연스레 떠오르는 걸.


그리고 잠시 생각해본다. 

누군가가 물었던, 2019년은 어떤 한 해가 될지.

무사히 졸업을 하게 된다면 좋겠다.

2020년 초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일단은 별탈없이.

그리고 더 많은 곳을 여행 하고 싶다.

굳이 외국이 아니라도 괜찮다. 

세상은 너무나 넓고, 모르는 곳은 한가득이니까.

그래도 한국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또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행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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