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도 즐겁게 투어했었던 피닉스 홈앤가든!
올해에도 어김없이 가든 투어를 진행한다기에 신청해서 가게 되었다.
표와 지도.
하나씩 원하는 대로 순서와 관계없이 구경할 수 있다.
총 다섯군데.
첫번째로 갔던 집.
입구부터 여러색들의 꽃들이 출입을 반겨주었다.
구성한 게 참 맘에 들었다.
나무 받침도 정말 이쁘고.
작은 색색의 꽃들과 다육이들이 조화롭게 잘 어우러졌다.
마치 가짜같은 진짜 색을 가진 꽃.
꽃잎 안에 또 꽃잎이 있다. 신기했다.
세상엔 내가 모르는 예쁜 꽃들이 이렇게나 많다는 걸.
새삼 다시 실감했다.
수영장 파티오 기둥엔 오렌지색 꽃 넝쿨이 예쁘고도 자연스레 .
중간에 비가 와서 투어에 차질이 있지나 않을까 했는데,
우산이 없어서 조금 고생하긴 했지만,
비에 젖은 정원은 또 색다른 모습을 선사해주었다.
뭔가 비에 젖은 꽃과 식물의 냄새가 자연 속으로 나를 이끌었다.
바닥 문양이 전체적으로 잘 어우러진다.
아치가 저 너머에 무엇이 있을까 호기심을 자극했다.
널찍하고 고풍스런 분위기가 풍겼던 이 곳.
저기 보이는 바닥 타일이 몇백년 전 이태리 벽돌이라고.
여기까지 가져온다고 고생했겠다는 생각부터 들던.ㅎㅎㅎ
빈티지의 인기는 벽돌에서도 통하나 보다.
뷰도 정말 중요한데, 저 멀리 보이는 산이 눈을 환기시켰다.
좋구나. 좋아.
시크릿 플레이스 같은 이 곳이 참 맘에 들었다.
아침에 이곳을 통해 빛이 들어오는 유리창 너머의 공간이 상상되었다.
꽃분홍 꽃도 만나고.
봄 느낌 물씬 느꼈다.
점심시간이 되어 안그래도 출출했는데, 케이터링 회사의 음식도 시식하고.
아름다운 장미정원이 있는 집도 만났다.
여러 다른 종류의 장미들이 한가득 있었는데,
향기를 맡으며 한참을 머물렀다.
언젠가 나도 장미정원을 만들 수 있을까.
뭔가 드라마틱한 공간을 만든 현관으로부터 대문까지의 거리.
왠지 퇴근길 집 안으로 들어오며 머릿속 정화가 저절로 이뤄질 것만 같고.
분수대에서 저쿠지를 통과해 메인 수영장으로 물이 흐르는 소리가 듣기 좋았던 집도.
이 집도 어김없이 꽃들로 가득했다.
모든 집들이 자연을 집 속으로 조금이라도 더 끌어들어오려 애쓴 듯 했다.
사진으로 담지는 않았지만,
어느 한 집은 전체가 5에이커?라는 데, 어느정도인지 수치로는 실감이 안났지만,
집 전체로 시냇물이 흐르고 큰 연못엔 돌부처 조각상도 전시되어있었다.
정원이 나무들로 가득해서 집이 아니라 산림원이나 식물원정도 되는 것처럼.
하지만 너무 큰 스케일의 집은 멋지긴 해도 왠지 딴 세상같은 느낌이였다.
아름다운 정원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지만,
과연 언제 써먹을 수 있을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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