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트를 갖고 있는 옆집사람 덕분에 Canyon Lake에 크루징 하러 나오게 되었다.
애리조나 하면 건조한 사막만 연상되는데 보트를 탈수있는 곳이 있다니 상상이 안되었다.
궁금한 마음, 설레이는 마음과 함께 출발!!
위치는 이곳.
차로는 한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Canyon Lake 입구
저 너머로 큰 강줄기가 보인다.
처음 든 생각은 '정말 물이 있네!!!' 였다. 신기신기해.
보트가 정박되어 있는 곳에 들어섰다.
보트 가지고 있는 사람이 제법 많은가보다. 빈자리가 없어보였다.
다른 쪽에서 본 모습
다양한 모양, 사이즈의 보트들이 보였다.
정말 커다란 보트도 있었는데, 이웃사람 말에 의하면,
에어컨 시설도 빵빵하고 안에서 생활하기 편하도록 모든 시설이 완비되어 있단다.
요게 우리가 탈 보트!!
깨끗하고 모양도 잘빠졌다.
내부모습.
오른쪽에 세련된 모양의 우드 스트어링휠이 보인다. 뭔가 잡고 보트 운전이라도 해보고싶게 만든다.ㅋㅋㅋ
(아직 운전연습도 서툴면서말얌;;;)
무엇보다 보트의 공간활용이 참 놀라웠다.
화장실과 싱크대도 있고, 수납공간도 정말 많았다. 참 디자인 잘했구나 하고 생각했다.
드디어 출항~!!
신난다신나♬♬♬
정박된 곳을 벗어나니 사방이 바위로 둘러싸인 깊은 수심의 강가가 나왔다.
오오~ 이렇게 물이 많을 줄은 몰랐다.
사막같지 않아. 애리조나같지 않은 모습.
날씨도 정말 화창해서 기분도 함께 업업!!
자연이 만든 서로 다른 모양의 절벽도 가까이서 구경하고,
안쪽 깊숙한 바위동굴 속엔 보물이 숨겨져 있을 것 같은 신비로움도 느껴지고,
어느덧 가다보니 얖은 뭍이 나와서 이곳에서 잠시 배를 대고 쉬어가기로.
신기한 바위들로 사방이 둘러싸인 곳.
마치 어느 이름모를 미지의 섬에 온듯한 기분.
비키니 입은 여자도 보이니 휴양지가 따로 없는 것 같다.
이 곳이 바로 낙원.ㅎㅎㅎ
물도 참 깨끗했다. 오리가족들이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도 볼수 있었다.
점심으로는 피크닉 나온 기분으로 심플한 치킨 샐러드 그리고 크랜베리.
냅킨이 오늘 분위기와 딱 어우러진다.
참 센스있으신 분이야.
바케트와 플랫브레드, 그리고 감자칩도. 디저트로는 오늘 아침에 구웠다는 찐득한 다크 초코칩도!!
일단 그릇에 조금씩 담아서 탄산수와 함께!!ㅋㅋㅋ
직접 만드신 치킨 샐러드라는데 정말 맛있었다.
감칠맛나는 향신료가루와 살짝 씹히는 샐러리가 아삭한 식감을 더해줘서 더 맛있게 느껴졌다.
아, 그리고 선인장 접시도 넘 맘에 들어!!!ㅋㅋㅋ
점심 다먹고, 물놀이도 다하고 이제 돌아가는 길.
다시봐도 멋진 풍경.
속도를 내면 바람이 세차게 불어줘서 이때는 더운 줄도 모르고 크루징했다.
물론 속도를 줄인상태에서 그늘이 없는 곳을 지나갈때엔 정말 더웠지만ㅎㅎ
그래도 전반적으로 물보기 힘든 애리조나 데일리삶에서 또 색다른 하루를 만든 것 같다.
크루징을 끝내고 근처에서 맥주 한 잔 하려고 찾아간 토띨라 플랫.
한 10분정도? 굽이굽이 지나니 세 네군데 펍이 몰려있는 곳에 도착했다.
'Tortilla Flat Superstition Saloon'
주소는 1 Main St, Hwy 88, Tortilla Flat, AZ 85190
전화번호는 (480) 984-1776
서부영화에서나 볼법한 외부다.
옆으로 다른 가게들도 죽 늘어서있었다.
평일 낮인데도 나름 몇몇 손님들이 보였다.
오오- 의자가 말 안장 모양이다.
그리고 온 사방에 벽면이 지폐로 가득했다.
기둥에도 달러, 벽에도 달러, 보이는 곳엔 다 달러가 붙여져 있고, 싸인이나 이름, 글귀가 적혀있었다.
저거 다 모으면 천만원은 되려나? 얼마나 되려나? 요런 생각도 잠시 들었다.ㅋㅋㅋㅋ
참참, 한국돈 천원짜리도 코너 귀퉁이에서 발견!!
그것도 옛날지폐 천원짜리. 어찌나 반갑던지.
그리고 그 누군가 천원짜리를 붙였을 한국인도 누군지 궁금해지고, 그리 이름난 관광명소도 아닌데 여기까지 여행했을 것도
대단하게 느껴지고, 많은 생각들이 교차했다.
난 망고리타로 목축임을 했다. 뭔가 불량식품 같은 맛.ㅋㅋㅋ
그러나 더우니깐 슝슝 들어간다.
더울때엔 덥고, 시원할때엔 시원하고, 차가울때는 차가웠던 하루를 보냈다.
배만 타고 있었는데도 돌아오는 길엔 졸음과 싸움을;;;ㅋㅋㅋ
뜨거운 햇볕이 내 몸을 피곤하게 만들었지만 마음은 여전히 싱그러운 하루를 보낸것 같아 기운넘치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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