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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life

집밥

이곳에 온 지도 제법 몇 달이 흐르고 나니 어느날 문득 밥 생각이 절실해졌다.

그래서 정말정말 먹고싶은 건 먹어야 하는 성격이라 '그래, 오늘 저녁은 한국식으로!!' 해서 추진.

 

엄마가 해주시던 잡곡밥이 먹고싶고 그냥 흰 쌀밥은 싫었다.

찬장을 뒤져서 찾아낸 흰쌀, 보리쌀, 퀴노아, 렌틸 모두 섞어서 만들기로 하고

전기밥통이 없어서 냄비밥으로 밥을 해야해서 검색을 했더니, 렌틸 퀴노아 한꺼번에 넣은 잡곡밥은 만드는 법이 당췌 없어서

그냥 몽땅 넣어서 해보기로.

 

 

퀴노아는 작으니 따로 씻어서 체에 받쳐두고,

나머지 렌틸, 보리쌀, 흰쌀은 함께 씻어서 30분 동안 놔두었다.

 

그리고 냄비에 모두 함께 넣어주고, 물은 세번째 손가락 끝에서 두마디 조금 넘게 담아줬다.

(난 고슬고슬한 밥을 좋아함!!)

 

 

강불로 끓어오를때 5분동안 뚜껑닫고 혹은 살짝 작은 틈을 준 상태로 끓이다가,

시간이 지나면 약불로 낮춰서 좀 휘저어 주고나서 뚜껑을 완전히 닫고 10분동안 끓이기.

그리고나서 불을 끄고 5분정도 뜸을 들여줬다.

설레이는 맘으로 뚜껑을 열어보니(뚜껑이 유리가 아니여서 무진장 궁금했다!!)

요렇게 이쁘게 만들어져있는게 아닌가!!

주걱으로 살살 떠서 비볐더니 (누르지말고) 바닥에 눌러붙은것도 마니 없이 잘 나왔다.

난 누릉지는 크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눌러붙은게 좋다면 마니 안 휘저으면 될것같다.

암튼 맛나는 밥 성공!!^^랄라라(실험성공)

 

 

그리고 간단한 두부상추겉절이 양념도 만들고.

 

 

짜잔 요렇게 완성

 

 

고기 넣은 된장찌개를 선호하는 편이라 차돌된장찌개를 만들고 싶었지만,

차돌박이 형태의 고기를 구하지 못해서 그냥 비프스튜용 고기 사서 더 작게 잘라준 거 넣고,

양파, 당근, 버섯, 두부 등을 넣고 만든 된장찌개.

 

 

그리고 돼지고기 구이.

 

 

나름 푸짐한 상차림이 되었다.

 

 

밥도 욕심쟁이처럼 엄청 마니 뜨고 먹었는데, 진쨔진쨔 내가 했지만 넘 맛있었다.ㅋㅋㅋㅋ

물론 된장찌개는 좀 아쉬운 게 있긴 했지만, 그래도 이게 어딘가!!!

나에게는 진수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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