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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ver mind

꽃이 피다

그날은 초여름의 햇살처럼 봄이 더욱 무르익은 햇살이었다-
전주는 무려 30도를 웃돌았다고 한다.

곧 다시 기온이 떨어질거라고 했지만,
그저 주어진 오늘을 실컷 즐기고자-
평소의 주말아침보다 일찍 일어났다.
좀 더 긴 하루를 맞이하고픈 맘에.

지나가는 길에 발견한 매화.
매화가 지고나면 기다렸다는 듯 벚꽃이 피겠지. 드라마틱한 풍경이 나날히 펼쳐지려 한다.

오늘의 매화는 봄의 기운을 가득 담고 하얀 꽃잎을 점잖게 드리우고 있다.
한결 가벼워진 옷차림이 마음까지도 가볍게 만들어줬다. 어디선가 살랑살랑 바람이라도 불면 금방 날라갈것처럼.

올해다.
지금이다.

이 순간을 그냥 놓치지 말아야 한다.
기다려주지 않는 시간은 그대로 계속 흘러가 것이고- 또다시 이대로 흐지부지 된다면 먼 훗날 너무나 후회될 것 같다.
이번해엔 좀 더 적극적인, 좀 더 열린 내가 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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