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는 보기힘든 눈이 많이도 내렸다.
눈이 와도 금방 스쳐 갈줄 알았더니, 어제도 오늘도 줄곧 내렸다.
내린 만큼에 비하면 쌓이지 않은게 신기할 정도지만, 그래도 잠시나마 온 세상이 하얗게 변했다.
따스한 온기가 가득한 난로 옆에서 홍차 한잔을 친구삼아 조용히 책을 읽고 싶은 날
하지만 나는 여전히 여기 이자리다.
그러나 하루하루 주말을 기약한다. 그리고 봄이 잠에서 깨어나 날개를 펼칠 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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