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번에 매료되었다.
보자마자 빨려들어갈 것 같은 이 느낌.
숨이 저절로 턱- 하고 멎어지고,
순간 모든걸 내려놓은 채 한참을 쳐다봤다.
허물어져가지만 아직은 끈을 놓지 않은 어떠한 작은 소망이 비쳐졌다.
하지만 이내 꺼져버릴 것만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
저 깊숙히 드리워진 어딘가에서 발현된 검은 슬픔.
눈 아래로 뜨거운 액체가 뭉글뭉글 올라왔다.
그것과 너무나 닿아있어서.
또한 너무나 닮은 마음이었기에.
이 그림, 실제로 만난다면-
더 폭발적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