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의 계절인가보다.
마트 진열대에 한가득 쌓인 옥수수 앞에 6개에 천원이란 문구가 씌여져 있다.
이렇게 저렴할수가!! 하고 소리없이 외침과 동시에,
옥수수=여름
이란 공식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여름은 여름이구나.
나날이 날씨는 더워져간다.
옥수수알의 노란 빛깔이 더욱 샛노랗게 번져가는 것처럼.
어렷을 적,
여름이면 늘 놀러갔던 바닷가 외갓댁에 가면 외할머니가 쪄주었던 찰진 옥수수도 떠올랐다.
물론 맛은 확연히 달라서 그 것의 맛을 곱씹을 수는 없었지만.
이 곳의 스위트 콘은 정말 달달하다.
스위트 스위트 스위트 하고 세번은 반복해야 할 것 같은.
달달달한 옥수수라고 해야할까나.
그냥 전자렌지에 살짝 데워먹어도 충분히 맛나지만-
왠지 또 우리식으로 삶은? 찐? 옥수수가 떠올랐다.
그러고 보니, 집에선 늘 엄마가 옥수수를 쪄주어서-
옥수수 찌는 법도, 삶는 법도 몰랐던 난
찌는 게 맛나는 지, 삶는 게 맛나는 지, 얼마나 조리해야하는 지,
이러한 것들을 검색하면서,
문득 엄마가 그리워졌다.
나는 옥수수도 삶을 줄 몰랐다.
내가 삶은 옥수수를 엄마에게 대접하고 싶은데,
바다 건너 멀리 있다는 게 참 안타깝다.
엄마한테 색다른 옥수수 간식을 선사할 날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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