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칼국수가 먹고 싶은 날!!
한국이였다면,
집 근처 재래시장에서 25년 넘게 한자리에서 장사하고 있는 칼국수집도 알고 있고,
온천동쪽에 위치한 커다란 칼국수집도 알고,
해운대에 있는 바지락 잔뜩 넣어주는 칼국수집도 알고있건만,
이 곳에서야 멀고 먼 얘기.
그래서 만들어 먹기로 했다.
칼국수면은 여기서도 구할수 있지만,
장보러 멀리까지 나갈 여건이 안되서 그냥 반죽도 해보는 걸로.
요즘 인터넷 덕분에 요리책 판매가 줄어들었으려나 모르겠다.
나처럼 이렇게 인터넷으로 레시피를 검색하면 수만가지가 우수수 올라오니.
제일 비주얼이 좋고, 잘 설명된 걸로 골라서 반죽에 착수했다.
반죽해서 냉장고에 30분 동안 나름 숙성?도 시키고
꺼낸 후 열심히 밀대로 밀어서 레시피에서 시키는 대로 돌돌 말아서 칼로 잘라주었다.
밀가루를 더 솔솔 뿌려주고 반죽을 말았어야 했다.
선반이 점점 엉망이 되어가서 소심하게 뿌렸더니 자꾸 달라붙어서 떼기 힘들었다.
그래도 이렇게 완성된 면을 보니 왠지모를 뿌듯함.
당장 맛봐야겠기에,
미리 만들어 둔 육수로 직행!!
냉장고에 있는 감자, 당근, 호박, 파도 넣어줬는데,
감자는 안넣는게 낳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감자가 으스러지니깐 국물의 깔끔함이 덜하게 되었다)
우여곡절 끝에 완성한 칼국수.
바지락이 있었다면 바지락이랑 호박만 넣고 더 깔끔한 칼국수가 되었을지도.
걸쭉한 국물이 싫다면 면을 따로 삶아서 넣으라고 되어있었는데, 예상보단 그리 걸쭉해지진 않았다.
(걸쭉해지기도 전에 후루룩 다 먹어버린건지도)
면은 생각보단 탱글탱글하진 않고 금방 녹을 듯 부드러웠다. 그래도 처음 만들어본 것 치곤 괜찮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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