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름방학은 비공식적으로 시작. 몇일 계속 흐리고 비가 내리다가 드디어 개인 날.쨍한 하늘 보다도 구름있는 하늘이 이쁜데, 오늘이 딱 그런 날.밖에서 실컷 놀고 싶은 맘이 뭉글뭉글 올라오는 날.그런데, 하필이면 이런 날 시험이라니!! 마음을 꾹 꾹 접고 지하철을 타러 올라 왔는 데, 아래를 내다보니 한쪽 모퉁이에 오픈 테라스가 보인다. ' 저기서 타코랑 마르가리타 한잔 하면 좋겠다. '라는 마음만 갖고 지하철에 올랐다.시험 끝나고 들린 동네 커피샵.오늘은 아이스 아메리카노. 조금은 홀가분한 기분으로. 봄학기가 드디어 끝이 났다. 영어로 수업 듣는 게 마냥 쉽지 많은 않았던 첫 학기.그래도 한 학기를 마치고 나니 후련한 맘도 있지만, 다음 학기는 어떠려나 걱정도 되고 설레이기도 한다.아무튼 여름방학은 비공식적으로 시작!!물론, 나는 계절.. 더보기
빈티지샵 즐거웠던 우리들의 시간빈티지 빈티지 더보기
K-Dog 날씨가 좋으니깐 이제 야외에서 바베큐를 즐길 시기!!오늘 점심은 핫도그를 만들어 먹었다.미국식 핫도그랑 한국식 핫도그가 다른 건 다들 알고 있으리라 믿고.난 기존 토핑에 볶은 김치를 곁들인 나만의 핫도그로.이름하여 K-Dog 라고 내멋대로 이름 붙였다ㅎㅎㅎ 정말 푸짐해서 하나만 먹어도 배부르다!!얼른 친구가 놀러와서 함께 나누고 즐길 시간이 오기를. 더보기
봄날 요즘엔 좋은 날씨가 제법 있다.그래서 일기예보 확인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비오는 날씨도 개의치 않았던 나인데,4월인데도 2주일 내내 암흑의 시간을 보내고 나니내가 이렇게 날씨에 영향을 쉽사리 받는 사람이었나 새롭게 알았다.내가 모르던 내가 아직도 있다. 한주간의 일기예보를 보면서 쨍쨍한 노란 햇님 표시가 보이면 얼마나 따뜻한지 숫자를 체크하고,이 정도면 따뜻하겠다 하면서 무얼하면 맑은 날씨에 보답할 수 있을지 생각하고.셤기간 이지만,조만간 뉴욕으로 가는 아는 동생을 마지막으로 만난 곳.여기에 있으니 만남과 이별이 잦다.그래도 우리는 고향도 같고, 뭔가 연결고리가 있으니 다시 만날 수 있으리라 믿으니 맘이 한결 나아졌다.순간 엄청나게 맛난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맛에 감동하고,왜 이제야 알았냐며 아쉬움도 나누.. 더보기
여유의 양면성 요즘 들어 잡생각이 많아졌다. 시간이 생겼다.알람소리에 눈을 비비며 천근만근의 몸을 일으키는 것도 잠시만 안녕.그 동안 마음의 리스트에 올려둔 갖가지 것 들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시간.평소에 눈여겨뒀던 커피숍도 가보고, 빌려온 책을 읽거나, 낙서를 끄적이거나, 할 수 있는 건 무궁무진한데.분명 어제 저녁, '그래, 그 새로 생긴 커피숍에 가서, 창가쪽 스탠드 아니면 구석탱이에 자리 잡고, 커피맛도 보고, 사람구경도 하고, 재미있는 시간 보내야지.' 하고는,아침에 눈 뜨고는 세수하는 것도 귀찮아 침대속에서 뒹굴거리다 결국 커피숍도, 하려던 일도 뒷전으로 미뤄두고는, 노트북과 티비만 끼고 있다 정신을 차려보니 하루가 다갔다. 그런데 이렇게 시간이 많아졌으니 좀 느긋하게 편히 쉬면 될 텐데, 왜 머릿속은 반.. 더보기
그리운 이자카야 뭔가 이대로 집으로 가기 아쉬운 때엔 이자카야 가는 것을 좋아했다.에다마메만 있어도 사케가 홀짝거려지고,적은 분량이라도 다양한 음식을 맛보는 걸 즐기는 난,이자카야나 타파스바를 선호한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부른 배에 왠지 곧장 집에 가기 싫어 정처없이 길을 떠돌다 발견한 작은 라멘집.크지 않은 가게 규모가 맘에 들었고,비가 오려는 지 제법 기온이 내려간 탓에 아늑한 주황 불빛에 더 이끌렸다.가게 한구석 다찌 쪽에 자리 잡고 가게를 둘러봤다.아무래도 라멘이 주 종목인 집이라 그런지 늦은 시간임에도 라멘을 먹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그리웠던 위스키 하이볼로 일단 주문했다.기대와는 달리 조금 맛이 달랐다.진저비어를 섞은 듯 했다.아무렴어때, 그래도 위스키 하이볼이라고 나와있었으니- 그리고 추억을 마신다.냉동고에.. 더보기
카프레제 이 곳으로 이사하고 나서 조그마한 테라스에 비치는 햇살을 보았을 때,당장 들었던 생각은 바질. '바질을 키울 수 있겠구나.' 아이러니 하게도 애리조나에 살았을 땐,일년의 반이 거의 여름과 봄?가을 두 계절로 구분되는 곳임에도-우리집은 건물 구조상 햇살이 부족해서 바질을 키울 수 없었다.그런데, 여기와 보니 테라스쪽에 충분히 햇살이 들어서, 기쁜맘으로 얼른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처음부터 씨앗을 사서 뿌리고 싶었지만, 한국을 다녀오고 나니 거의 6월 말이라 시기상 어린 화분으로 구입했던 터였는데어느새 꽃이 피더니 이렇게 하루하루 커져서 열매가 열렸다.할라피뇨는 네개가 열렸다.체리토마토랑 바질도 무럭무럭 자라줬다.비가 마니 오거나 바람이 불면 걱정되기도 했지만별탈없이 건강하게 컸다.바질덕분에 카프레제도 부지.. 더보기
계절 문을 여니 달라진 공기의 촉감이 얼굴을 두드리며 계절의 변화를 직감하게 했다.또 하나의 계절이 지나가려 한다. 뜨겁게 느껴졌던 저 햇살이 그리워질지도 모를 내일.그 내일엔 찬란했던 어제를 곱게 접어, 언젠가 그리워질때면 사알짝 열어볼 수 있도록 책갈피에 꽂아 간직해야겠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