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의 양면성
요즘 들어 잡생각이 많아졌다. 시간이 생겼다.알람소리에 눈을 비비며 천근만근의 몸을 일으키는 것도 잠시만 안녕.그 동안 마음의 리스트에 올려둔 갖가지 것 들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시간.평소에 눈여겨뒀던 커피숍도 가보고, 빌려온 책을 읽거나, 낙서를 끄적이거나, 할 수 있는 건 무궁무진한데.분명 어제 저녁, '그래, 그 새로 생긴 커피숍에 가서, 창가쪽 스탠드 아니면 구석탱이에 자리 잡고, 커피맛도 보고, 사람구경도 하고, 재미있는 시간 보내야지.' 하고는,아침에 눈 뜨고는 세수하는 것도 귀찮아 침대속에서 뒹굴거리다 결국 커피숍도, 하려던 일도 뒷전으로 미뤄두고는, 노트북과 티비만 끼고 있다 정신을 차려보니 하루가 다갔다. 그런데 이렇게 시간이 많아졌으니 좀 느긋하게 편히 쉬면 될 텐데, 왜 머릿속은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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