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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ver mind

그저 그런 밤 크고 큰 붉디 붉은 달밤이었다. 난, 난, 난..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죽은 황녀를 위한 파반느 밖에 나오니 해무가 온 세상을 덮고 있다. 마치 방금까지 있었던 곳에서 일어나 문을 통과한 순간 또 다른 세계로 이동한 것 같다. 이 불투명하고도 희끄무레한 장막 너머엔 무엇이 존재하고 있을까. 이름없는 당신은 여기에 없고, 나는 지금 이순간 당신이 머무는 그곳엔 존재하고 있지 않다. 잃어버린 무언가가 무엇인지 나는 알지 못한다. 드넓은 이곳을 서럽게 두른 천을 아무리 벗겨내려도 나는 알 수 없다. 저 깊은 심연을 조용하고도 무디지않게 불규칙적으로 꾹꾹 찔러대는 이것을. 아뭇것도 원하지 않고, 아무도 필요로하지 않는 순간을 바란다. 하지만 그것이 불가능하리라는 것은 누구보다도 잘안다. 단지 내 눈앞에 펼쳐진 해무탓이아니다. 아련함 너머 어딘가에서 숨죽인채 조용히 울고있을지도 모를 내 가슴한켠을 느끼기 때.. 더보기
music is my life 이젠 실컷 음악들을 수 있다아^^ 청세포 손실 따위 먼나라 얘기.ㅎ WESC Mademoiselle Yulia로 낙찰. 음질을 정말 좋게 해준다거나 하는 드라마틱한 효과는 다른 헤드폰을 써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일단은 주변소음을 어느 정도 줄여주고 볼륨을 심하게 높이지 않아도- 낮은 음을 잘 들을 수 있는 점은 좋은 것 같다:D 그리고 디자인도 딱 내 스탈이라-헤헤. 암튼 나의 완소보물ㅎ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평일 하루가 온전히 내것이라면. 기상시간은 당연히 오전 10시는 넘어야 하고, 즐겨보는 미드는 하루도 빼놓지 않고 챙겨보고, 보사노바풍이 흘러나오는 까페에서 낙서를 하고, 아이폰이나 아미카랑 놀거나 책을 보다가, 때론 미래를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이내 지나가는 길에 마주친 문구점에서 줄이 그어지지 않은 새노트를 찾고, 이쁜거 구경 하고, 사진도 찍고, 수영을 하고, 가끔은 기껏한 운동도 소용없게 만드는 알콜섭취- 그리곤, 새벽까지 음악을 듣거나 블로그를 끄적거리거나 다시 노트에 몇마디를 끄적거리곤 잠에 들고. 완전히 뒤바뀐 어느 순간, 기상시간은 새벽 5시 50분. 알람은 무조건 3개이상. 낮의 햇살은 주말뿐. 그래서 주말에 비가 오는게 제일 시러. 그러던 나에게 드디어 평일하루가 주어졌다. 2개월만에.!! 짐을 잔뜩 싸들고 나왔다. .. 더보기
벚꽃지다. 벚꽃이 다 져버렸다. 간밤에 내린 비와 오늘의 세찬 바람은 가까스레 매달려있던 한 잎 한 잎들도 우스스 몸을 떨구게 했다. 향기 없는 분홍빛 꽃눈을 함께 맞지 못한 채- 시간은 흘러버렸다. 따스한오후의 햇살을 함께 나누지 못한 채- 오늘이 지나가버렸다. 오늘의 태양 오늘의 공기 오늘의 바람 오늘의 향기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알 수 없고, 비슷한 내일이 존재할 뿐. 결국, 이토록 찬란한 슬픔의 봄날은 철저히 나만의 것인가 보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월요일 오후 생각지도 못한 시간이 생겨서 갑자기 선물이라도 받은 듯 행복충만 해졌다:D 헤헤헤 요즘은 따스히 햇살 내리쬐는 오후시간이 너무나 좋다. 지나가는 강변 산책로에 오리들. 도심에서 보기힘든 새들과 마주치니 신기했다^^ 예전엔 생물체가 과연 살 수 있으려나 했는데 어느새 깨끗히 정화되었나보다- 이처럼 내가 모르는 사이에도 끈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내 주위의 모든것들. 과연 '그대로'인 것들이 존재하기나 한걸까- 숨을 쉬는 모든 것들에게서. 들꽃이 바람에 살랑거리며 길안내를 해준다:D 친구와 모모스에서 상큼한 자몽주스로 목을 축이며 얘기하다가, 불현듯 떠오른 의견에 광복동으로 고고싱했다♬ 항상 뜬금없이 맘가는대로 움직여버리는 우리- ㅎㅎ 근데 돌발적인 계획이 잘 풀리면 넘넘 신난다능^^ 광복동 프리스비에서 이쁜 .. 더보기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 녹아버린 아이스크림. 유통기한이 지나버린 초콜렛. 영원의 불가능. 이미 떨어져 버린 벚꽃. 까만 밤 홀로 떠있는 달. 텅빈 거리. 뒤늦은 너희들의 모임이야기. 소외. 혼자 버려짐. 맘을 뭉클하게 만드는 멜로디. 군중속의 외로움. 나쁜 징크스. 이별. ...... 이뤄질 수 없는 사랑.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sad blossom 올만에 친구가 영화시사회가 있다고 같이 보자고 하길래- 무슨 영화인지 물어보지도 않고 무조건 알겠다고 했다. 오늘 하루는 느긋하게 시작해서인지 너무나 활기차고 반짝거리는 기분이었다. 집을 나서면서 따스한 햇살도 느끼고, 지나가는 길에 눈에 띤 벚꽃사진도 찍고, 내 맘은 어디론가 쉴새없이 폴짝폴짝 날아오르고 있었다. 이때만 해도 그나마 끄떡없었는데- 친구랑 만나 각자의 근황도 얘기하고 드뎌 상영관에 들어섰을때도- 예고편도 어찌나 잼있던지!!ㅎ 젤 기대되는 건 내가 정말정말 무진장 조아하는 영화 시리즈 중의 하나인 '분노의 질주' - 언리미티드가 요번달에 개봉한다는 거다~~ 벌써부터 어떤 자동차와 어떤 카액션이 나올지 두근두근. 그런데- 무난한 하루가 되나 싶더니.. 서운한 일 하나에 괜히 맘이 할퀴어지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