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ver mind 썸네일형 리스트형 오해와 이해 그리고 용기. 아주 가끔씩, 사람의 속마음이나 생각을 꿰뚫을 수 있는 초능력이 나에게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참 웃긴 건, 그런 생각이 진정 행복한 순간에서 비롯되지 않는다는 거다.정말 행복한 순간에서는 아무것도 의문이 생기지 않는다. 그 순간을 백퍼센트 만끽할 수 있어서일까.뭔가 내가 생각한 것과는 다르게 흘러갈 때, 추측이 안될 때- 그런 생각이 들곤했다.저 사람은 무슨 생각일까- 왜 그렇게 행동할까.의문이 생기고, 이런 상황이 왔을 때,그 의문의 대한 답을 쉽게 내안에서 찾으려 했다.마치 내가 소설가라도 된 양 기억의 회로를 뒤져 수많은 증거를 수집하며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냈다.어느덧 이야기는 마치 드라마가 아닌 다큐멘터리처럼 모든 스토리가 진짜인 것처럼 느껴지기 시작하고,이 굴레에 갇혀 한동안 틀어박힌채.. 더보기 가을느낌 꽃으로도 이젠 가을. 가을향기가 어느새 콧잔등을 간지럽힌다.저기 빨갛게 동글동글한 건 이름이 뭘까. 덕분에 만끽하고 있는 가을기분. 점점 꽃잎이 벌어지면서, 공기가 농밀해지니,숨을 들이마시며,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다. 이 향기를 그림으로 그리고 싶어진다.그리곤 곱게 곤포해 서랍 속에 넣어,두고두고 꺼내보고 싶다. 더보기 내가 원하는 소리. 그것은. 예전 자료를 찾다가 오랜만에 들추게 된 옛 사진들을 보고,필름카메라가 생각났다. 너만의 독특한 색감을 잘도 담아내주던, 그래 그 아이, 로모. 다음 장을 위해 '차르륵 차르륵' 테엽을 감던 소리도. 셔터를 누르면, '찰칵' '찰칵' 하는 소리도. 그냥 그 소리가 듣기 좋아 더 찍어대던 필름 카메라. 더보기 무게중심 빙글빙글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무게중심을 잡는 것. 그것이 홀로서기일까. 한 때는 누구의 도움없이도 넘어지지 않을 거라 믿었는 데,지금은 겨우 한 발자국 떼는 것도 가끔은 두려워질 때가 있다. 돌이켜보면, 용감했던 나는-항상 믿어주고 내 의견을 존중해 준 네가 곁에 있어서였다. 하지만, 이젠또다른 홀로서기가 필요하다.진정 나로서의 홀로서기. 차가운 바람에도 상처받지 않는,보편적인 것에 반한다고 해서 겁먹지 않는,쉽게 깨져버리는 유리가 아닌 다이아몬드로. 더보기 그림들. (from Heard Museum) (from Heard Museum) 이런 작품들을 보면 나도 무언가 막 그리고 싶다. 더보기 여름이 끝나가는 무렵 아직도 한 여름이다.물론 절정에 다다랐을 때보단 시원해진 편이지만. 오랜만에 한국친구?언니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했다.(이 곳에선 나이가 많든 적든 다 친구먹으니 가끔씩 friend를 언니라고 표현하는 걸 깜빡하게 된다.)이 곳의 내 생활이 한국말을 듣고 말하는 시간을 참으로 감사하게 만들었는 데,그래서 그런지 이 모임의 일분 일초가 소중하다. 모두의 런치타임을 위해,테라스를 어떻게든 만끽해보려 했으나, 아직은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기다림.기다림.이렇게 하루하루, 테라스 앉기 좋은 계절을 기다리다보면, 그 시간이 왔을 때, 진정 그 가치를 실감하고 또 감사하게 될 거다.그래서 지금의 시간들도 놓칠 수 없는 인고의 시간처럼 느껴진다. 요즈음,한국에 있는 지인들에게 실망을 적지않게 했더랬다... 더보기 성숙 분명 그것은 아픔으로 시작했지만, 영혼을 다독이는 글도 읽어보고,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귀울여보기도 하고, 그리고-문득, 갑자기 떠올랐다. 부끄러운 얘기 더 해도 괜찮을까? 넌 외톨이가 아냐 하나모토 교수님이 있고 내가 있어 야마다도 마야마도 있어 -영화 허니와 클로버- 언젠가 오래전에 봤던 영화 속의 대사가. 마음을 고쳐먹기로 했다.그래, 이럴때가 아니다.내 옆에는 여전히 소중한 사람들이 있고,그 사람들에게 내 마음과 열정을 다하기에도 지금의 인생은 모자랄지 모른다.인디언 말로 친구는 '내 슬픔을 자기 등에 지고 가는 자' 란다.나도 그렇게 해주지 못했고, 상대방도 그러하지 못했다.그러니 이건 슬픈일이 아니다.더이상 감정소모 하지 말자고.이것으로 인해 인생에 의미있고도 소소한 기쁨의 순간을 놓치고 싶지.. 더보기 혼잣말 그 때부터, 그 때를 계기로 그냥 자연스레 멀어졌어야 했다. 우리 셋은 모호했다. 나조차도 그렇게 대했으니깐. 충돌했을 때, 오히려 예전보다 더 친해지는 사람이 있는 가 하면, 전보다 더 못한 사이가 되는 사람이 있다. 아마 후자였나 보다. 이미 틀어진 자리를 무리하게 맞추려고 했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 다만 메워두려 했을 뿐. 그렇게가다 여느 다른 사람들처럼 자연스레 멀어진다면, 그건 자연스러운 거다. 그렇게 되길 마음 한구석으로 바랬는 지도 모른다. 몇번씩 우리의 우정에 물음표가 생기긴 했었다. 정말 친구일까. 그 때- 아니란 걸 알았어야 했다. 애써 무시한 결과는 참혹했다. 그렇게 끝맺지 못해 상처를 입었다. 화가 나기도 하고, 서럽기도 하지만, 뭐라 글 표현할 수 없는 이 감정은- 다시는, 다시는..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 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