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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hemian rhapsody

벨라페스타

예전에 벨라페스타에 연말와인모임이 있어서 가본 후로는 처음 방문해 보았다.

그때 워낙 기억에 좋게 남은 터라 이번에도 맛난 디너를 먹겠지라는 생각으로 기대에 들떴다.

참고로, 1층에 위치한 벨라치타는 그냥 방문해도 되지만, 2층에 있는 벨라페스타는 미리 예약한 사람에 한해서만 손님을 받는다고 한다.

 

 

위치는 지도검색 하면 바로 나오니깐 생략.

바닷가에서 한블러 들어가는 위치라 해변을 바로 접하고 있지는 않다.

 

 

1층의 벨라치타 분위기.

사진이 무진장 흔들렸다;;

 

 

여기는 2층.

목요일 저녁이었는데, 평일이라서 그런건지 사람이 마니 없었다.

대신 조용해서 정말 좋았다.

 

 

미리 셋팅된 테이블.

미리 셋팅된 테이블에 앉는 건 기분이 좋다.

 

 

식전빵이랑 올리브유에 발사믹.

식전빵은 그다지 감흥이 가지 않더라능.

 

 

같이 곁들일 와인으로 이태리 끼안티 와인을 골랐다.

사실 이거 말고 더 괜찮은 끼안티 와인으로 주문했는데, 하필이면 우리가 주문한 와인이 없단다.

난 이럴때 정말 속상하다.

미리 코멘트를 주던가, 메뉴판에서 빼던가 해야지- 이미 주문한 후에 이렇게 뒷북을..;;;

고른 와인이 없는 걸 미리 말 안해주는건 제고 조사가 제대로 안되어있다는 것.

그건 와인에 신경을 그만큼 적게 쓴다는 거고, 결국 구색맞추기로 리스트가 있는 건 아닐까 의구심이 든다.

물론 이거 하나로 모든것을 판단하기엔 섣부른 생각일테지만.

 

 

음,, 맛은- 감흥은 없는 적당함.

뭔가 혀끝에 달라붙는 느낌은 없고 가볍게 넘어간다.

 

 

장어 푸아그라 타탱

 

장어의 특유의 비릿함 때문에 비린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트뤄플향이 가미된 새우

 

요건 괜찮았다. 새우에 트러플향이라.

상큼한 청포도가 식감을 돋우워주었다.

 

 

양송이스프

 

콘스프와 양송이스프를 합쳐놓은 듯한 맛.

 

 

야생버섯으로 속을 채운 부가티니

 

버섯향이 솔솔나는 담백한 맛이었다.

 

 

농어구이

 

껍질이 바삭바삭.

원래 생선껍질 같은거 별로 안조아하는데(다 벗기고 속만 먹음;;) 

크리스피한 식감과 적당한 짭짤함이 괜찮았다.

 

 

셔벗

 

아- 상큼함. 입안의 개운하게 씻어준다.

달콤하고 새콤하다.

 

 

한우 스테이크

 

예전에 이집에 왔을때 수비드된 스테이크 먹어보고 완전 반했는데,

역시 이집은 스테이크는 맛나게 하는 것 같다.

솔직히 이전에 먹었던 건 나름 색다르기는 했지만,

비릿맛을 적절히 잡지도 못한 것 같고, 어떤 건 너무 무난하여 이 집만의 독특한 개성을 느낄 수 없었는데,

 

 

음- 스테이크는 굽기도 적당하고 괜찮았다.

같이 간 사람들도 딴 음식엔 별말이 없었는데, 스테이크는 괜찮단다.

케비어를 보니 보드카가 생각났다. ㅎㅎㅎ

(벤자민버튼의 거꾸로가는 시간 때문이야. 난 음식을 보면 매칭되는 술이 멋대로 떠올라버린다-!!)

 

 

티라미수

 

티라미수는 원래 내가 조아하는 디저트라 그런지, 위에 장식을 예쁘게 얹은 탓인지-

접시를 받고는 기분이 조아져서 맛나게 먹었다.

 

 

촉촉하게 잘 만들어졌다.

물론 마스카포네 치즈인지는 모르겠지만.

 

커피

 

커피는 진하지 않은 부드럽고 연한 맛.

내가 조아하는 산미와 꼬릿꼬릿함은 느껴지는 않는.

하지만 식후 한잔으론 적당했다.

 

오늘 다시 방문해본 결과,

스테이크는 맛있었지만- 왠지 가격에 비해 좀 못미친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먹은 코스가 1인당 10만원짜리인데.

왠지 10만원으로 다른 곳에 가면 더 맛나게 먹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한번쯤은 경험해본다는 생각으로 갔으니깐 후회는 안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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