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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hemian rhapsody

일요일엔 스파게티♬ 오늘은 집에 파스타 면이 눈에 띄길래 올만에 파스타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ㅡ^♬ 냉장고를 뒤져서 집에 있는 재료들로~~ 면은 내가 조아하는 페투치니로^^ 파르팔레도 이쁘지만 다먹었는지 없네ㅎ 재료를 모두 다듬고 이제 준비 끝!! 준비해 둔 재료들을 하나씩 팬으로 투입~~ 마지막으로 만가닥버섯 넣어주공, 이젠 면이랑 소스 섞어주기~~ 드디어 완성~!! 엄마가 짜지않고 소스간을 잘 맞췄다고 칭찬해줬당^ㅡ^히히♬ 다만 파프리카랑 피망이 너무 익었다고, 아삭함이 좀 덜한 것 같다고 한 건 빼고;; (날카로우신 우리 엄마의 미각^^;;) 암튼 올만에 파스타를 만들어 보니 옛날생각이 마니 났다. 언니가 집에 있었을 때엔 정말 맛있는 거 마니 해먹었었는데. 요리도 맛있게 먹어주는 사람, 함께 먹을 사람이 있어야 할 .. 더보기
하늘길 나에게도 길을 열어다오- 오늘 하루도 마음껏 푸르게푸르게 보낼 수 있길. smile smile smile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더보기
화분 하늘에서 내려온 비가 요녀석들에겐 갈증을 해소하는 달콤한 꿀물. 우산쓰고 지나가는 길, 앙증맞고도 귀여운 입사귀들에 똑바로 잘 자라도록 지지대도 꼼꼼히 세워둔- 누군가의 따뜻한 애정이 담겨있는 화분으로 눈이 갔다. 촉촉해진 잎이 언제라도 금방 무성해질 것 같다:D 나도 예전에 해바라기를 길렀었는데, 여행다녀온 사이 시들어져서 더이상 자라지 않게 되버렸었다.ㅠ 해바라기꽃이 피면 진짜 햇빛에 따라 움직이는 지 알아보려고 했는데. 암튼, 어찌됐든- 역시 생명이 담긴 걸 키우는 데엔 책임감이 필요해. 이래서 난 고양이를 키우기엔 역부족인듯. 아직은 로망으로 남겨둬야 할 것만 같다.ㅎ 아무튼 귀여운 초록둥이들, 파릇파릇 이쁘게 자라렴♬ 더보기
비 오는 밀림 속의 모험 지난 어느 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시간이 도래했다. 부산역. KTX 160 열차 안 15호 11A석 밖에는 여전히 비가 내렸었다. 하지만 부산을 벗어난다는 생각만으로도 잔뜩 설레였던 나. 대체 얼마만인지-  흔들리는 기차안에서 이것저것 할 것도 많은 나. 일단은 이 감회를 글로 남겨야 했고, 눈을 감은 채 음악도 너무 듣고 싶고, 소소한 감동의 책도 읽고 싶고, 하지만 차창밖으로 온통 마음을 뺏기고 말았다. 와아- 너무너무 이쁘잖아... (첨부한 사진은 폰카로 찍은거라 내 눈으로 찍은 광경과 비교할 바가 못되지만..;;) 흐린 날씨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운치있게 느껴졌던 바깥 풍경. 넓은 강이 기다랗게 이어지고, 사방에는 초록이 가득하고, 잿빛과 초록의 오묘하고도 이상적인 조화가 이뤄졌다. 자.. 더보기
하늘, 바다, 땅 그리고 사람. 비오는 날 오후, 인적 드문 바닷가에 웬 사람이 홀로 모래밭을 걷고 있었다. 무슨 생각을 하며 하염없이 걷고 있을 까- 한 순간, 이 한장의 프레임이 마치 인생의 한부분처럼 느껴졌다. 잿빛 하늘, 흐릿한 바다, 젖은 모래. 우리 인생에서 항상 맑은 날만 있는 것이 아니다. 흐린 날 속을 걸여야 할 때가 반드시 온다. 궁극적인 주체는 나.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는 나. 그래서 혼자일 수 밖에 없고, 그건 당연한 거다. 그래도 저 사람 곁에 누군가 함께 걷고 있었다면, 덜 허전해 보였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드는 건, 아직 내 인생의 완전한 주체로서의 홀로서기가 덜 준비된 건지. 더보기
내 기억이 맞았어. 지난 지난 밤, 바람불고 비 내리던 밤, 온 나무들이 고흐 그림 속에서 뛰쳐나온 듯 넘실거리던 때, 음악이 멋들어지게 흐르는 곳엘 갔다. 그곳 입구쪽에서 전화기 한 대를 봤는데, 한번도 가보지 못한, 처음 방문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도 어디서 마니 본 듯한 기분이 드는 거다. '이상하다, 이상하다, 어디서 분명 봤는데-' 기억을 더듬어보니, '그래, 그거였어~그 전화기.!!' 예전에 친구랑 갔던 곳에도 똑같은 전화기가 인테리어 되있었고, 그 때 왠지모르게 사진으로 꼭 찍고 싶어져서 가방 속 로모로 무심코 손이 갔었다. 그래서 남겨진 이 전화기 사진. 똑같은 걸 내가 익숙한 곳을 떠나서 보게되다니. 반갑고, 신기했다. 전화라는 매개체- 때론 그냥 끊어놓고 싶기도 하고, 때론 너무나도 이어지고 싶게도 .. 더보기
rain 오랜만에 시원하게 쏟아지는 빗줄기에 나도 모르게, 순간적인 충동에 이끌려 헐레벌떡 코트만 걸친 채- 우산 하나 카메라 하나 들고 집 앞으로 나왔다. 타다닥 타다닥 떨어지는 소리, 슬리퍼 사이로 드러난 내 발등 위로 스미는 빗물, 오늘은 왠지 친근하게 느껴졌다. 운동화를 적시던 질퍽거림과는 다른 청량한 차가움. 거추장스러운 신발따위 벗어버리고 맨발인 채로도 충분 할 것 같아. 카메라만 없었으면 이대로 우산같은 건 접어버렸을텐데. 톡톡거리는 이 비를 담고 싶다. 갑자기 그날 밤, 그 높은 곳 벚꽃길이 떠올랐다. 오늘같은 날, 그 꼭대기 한가운데는 자욱한 안개로 가득할거다. 아무리 사방을 둘러보아도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을- 하얗고 불투명한 연기처럼. 그리고 아마도 난, 그 사이로 뭉개뭉개 솟아 하늘을 날았.. 더보기
파도 가라고 가라고 해도 다시 밀려오는 파도. 복잡한 머릿속을 파도에 쓸려진 모래밭처럼 아무것도 없이 비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도 모르게 성큼 앞서간 내 심장이 말을 듣지 않는다. 어쩌면 불면의 원인도 같은 것일까. 잠꾸러기인 나에게 잠을 앗아가버린 궁극의 너는 이런 내 모습 바보같다 여길지도 몰라. 누군가의 슬픔이 나에게는 구원처럼 느껴진 오늘, 그렇다고 나에게 기회가 오는 것도 아닌데- 이보다 더 바보같을 수 있는건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