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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ver mind

Bohemian Blues bohemian blues 장르를 가리지 않고 음악 듣는 걸 조아한다. 비오는 날엔 빌리할리데이 목소리 화창한 날엔 보사노바도 좋고 최신가요도 좋고 신나는 주말엔 일렉트로닉도 영화 인터처블을 보고나선 녹턴을 수없이 듣고 또 듣고. 종이에 뭔가 끄적대는 걸 조아하고, 조아하는 사람에게 손편지 쓰는 것도 조아해. 아크릴물감을 손에 잔뜩 묻히고 음악 들으며 낙서하는 것도 조아하고. 내가 고른 책을 조용한 까페에서 보는 것도 좋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특히 고기랑 아이스크림. 그래서 요리하는 것도 조아. 그리고 와인. 마티니에 올리브잔뜩. 사진찍는 것도 조은데- 특히 로모. 옛날식으로 필름을 넣는게 조아. 그리고 로모가 보여주는 하늘과 색다른 시각도. 야외의 까페테라스가 조아. 그래서 고흐의 밤의 까페테.. 더보기
무제 넘넘 잼있었다. 오랜만에 친구랑 자주 못가본 곳 구경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멋진 풍경에 시원한 바람까지. ... 신나게 잘놀고 집에 왔는데, 왜- 뭐지- 뭔가 이 느낌은... 뭐지? 허전해. 뭔가 빠진듯한 기분. 답답하다. 오늘의 기쁨과 즐거움이 사막의 신기루같이 느껴져. 12시가 지나 재투성이로 변해버린 신데렐라처럼.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감정이입 책을 다읽었다.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구절은 한번씩 되새김질 해가며 꼭꼭 다시넘겼다. 이 기분은 너무나 절실했던 마지막 챕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찰나의 순간이 모든 것을 송두리채 뺏어가버린 그 순간이 나에게도 오지 말았어야 했다. 돌이킬 수 없는 일들이 너무나도 많다. 왜 우리는 그것을 간과한 채 한번뿐인 소중한 시간을 소비해버리는 걸까. 내게 중요한 것이 어째서 내가 아닌 다른사람의 중요함이 우선시 되어선. 페르소나. 벗을 수 없는 페르소나에 갇혀버렸다. 빠져나가고 싶다. 저멀리 던져버리고 싶다. 검게 뒤섞여 범벅된 뭉텅이들을 한톨도 남김없이 박박 긁어모아 심연의 우주속으로. 내 본연의 모습으로. 그냥 내 자신으로. 싱그러운 초여름의 햇살같던, 뜨겁고 따스했던 그 때로. 이젠. 돌아가야만 한다.. 더보기
이 책엔 읽고싶었던 책을 마침 함께 일하는 상사가 읽고 있길래 다 읽기를 기다린 끝에 비로소 빌려서 읽게 되었다. 아직 끝까지 읽어보진 않았지만 줄거리가 점점 끌려들어가게 만드는 흡입력이 있다. 어떻게 될까- 하는 호기심. 그 호기심이야 말로 나로하여금 책에서 손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작가의 능력이기도 하겠지만, 현대인의 상실된 자아와 극한의 상태에 치닫게 된 후에서야- 발견되는 혹은 발휘되는 진실된 나, 내 자신 속으로 주인공을 이끌어가는 게 내용의 색다른 재미를 더했다. 하지만, 내 마음에 드는 또 다른 부분이 있다. 바로 중간 중간 나오는 등장인물의 취향. 타인의 취향에서 동일한 공통점을 발견했을 때의 소소한 기쁨. 아마추어사진. 카메라. 예술. 클라우디베이 쇼비뇽 블랑. 거기다, 봄베이 진 베이스의 마티니.. 더보기
온천천 나들이 오늘 한낮엔 강렬한 여름햇살을 잠시 엿보았다. 완연한 봄이다. 태양은 높고, 온 세상이 눈이 부셨다. 반짝반짝 파릇파릇. 저녁에 잠깐 친구랑 온천천에 산책갔다. 이런날엔 클라우디베이 쇼비뇽블랑이 생각난다. 저녁놀을 안주삼아 맘맞는 사람과 한잔. 조금 더 더워지면 스파클링 화이트. 헤헤. 지나가는 길에 하얀오리를 만났다. 동동동. 동동동. 이쁘다. 싱그러운 청보리. 하얀 페이퍼에 그려보고 싶다. 저 푸르름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다. 노오란 유채꽃 천국. 파란하늘이랑 노란유채꽃 잘어울리는 한쌍이야. 무심코 올려다본 하늘에 구름길이 생겼다. 비행기가 슈웅- 이것도 이쁘다. 찍지는 못했지만 귀여운 강아지도 마니마니 만났다~ 깜찍둥이들. 오랜만에 이렇게 산책하니 정말 좋다. 날씨때문일까, 무엇때문일까, 그냥 긍정적.. 더보기
워크샵 바쁜 일정이 끝나고 센터가 잠깐 한가로운 틈을 타서 직원 워크샵을 떠나게 되었다. 멀리 가지는 못하고, 가까운 곳으로 일정을 잡았는데- 막상 정하고 나니 일기예보에서 비가 온다는 거다. 출발은 우울했지만, 그래도 지나고 난 지금 생각해보니- 비가 와서 더 기억에 남는 워크샵이 된 것 같다. 평소 비오는 것을 좋아하진 않지만, 이상하게도 나에겐 비오는 날에 뭔가 특별한 추억들이 더 많았던 것 같다. 다행히 1박2일 일정의 다음날은 비가 그쳐서 산뜻한 기분으로 근처 석남사에 다같이 산책 갔다. 올만에 자연으로 들어서니 감회가 새로웠다. 불교를 믿는 건 아니지만, 절에 가면 왠지 고요해지고 맘이 평안해지는 느낌이 든다.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날씨는 흐렸다. 하지만 흐린 날씨에도 하늘의 어딘가엔 파아란 색이 뿜.. 더보기
때로는 때로는 반쪽짜리 알수없는 사진이 나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리고 또 가끔은 흔들린 사진이 그러하다. 정체를 알 수 없는, 하지만 나는 알고있는. 하지만 먼 시간이 지나면 나도 알쏭달쏭해질. 이거 마치 그.것.과도 같자나.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이런 기분 이런 기분따위 인식하고 싶지도 않은데 제멋대로 파고든다. 대체 뭔가. 알고 있지만 애써 무시하려 든다. 그래도 어딘가 한 구석이 칼날로 그은 듯이 뜨끔거리고 아프다. 이런 상황, 이런 세상따위. 바보같은 맘으로 머릿속이 한가득. 어디로 가야할지 길이 보이지 않는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