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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hemian rhapsody

긴타로

쏴아-하고.

비가 내린다.

부산도 본격적인 장마철에 들어섰다.

'장마철'이라고 했을 때 드는 느낌은

습한 기운과 추적추적 내리는 비, 젖은 옷, 잿빛흐린 하늘, 그리고 까만 사람들 표정.

하지만,

이번 장마는 무섭지 않다- 그게말이지, 바로 레인부츠를 하나 샀기때문에. 완전 이뿐 빨강색으로.!!

그래서 그런지 비가 오는게 싫지가 않다.

레인부츠 신고 물웅덩이를 내딛을 때면 찰박찰박 물소리가 기분좋게 들린다.

 

찰박찰박♬

찰박찰박♬

 

노래를 흥얼거리듯이 랄랄라- 기분이 좋아지는 걸.

 

그리고 이런 날엔~!! 특히 더 땡기는 '이.자.카.야.'

 

 

어쩌면 비내리는 날이 한잔 술을 마시기에 더 적절한지도.

 

 

그런데 그때 내리는 비는 너무 적어도 안되고 너무 많아도 안된다.

(소나기 제외!!ㅎ)

딱 요만큼이 있는데, 그 적정선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우산을 안쓰고도 걸을 만큼의 비는 오는둥 마는둥해서 싫고,

우산 쓰고 적당히 주륵주륵 내리는 정도?

창가에서 귀를 기울이면 빗소리가 들리는 정도?

바닥이 물에 흠뻑 젖은 정도?

아무튼, 이런 날 의외로 나오기 귀찮고 싫다가도, 일단 나와서 이 분위기 좋은 이자카야에 앉아

밖을 바라보노라면, 나도 모르게 감성충만.

역시, 이런날이 술이 제맛이라며.

 

 

손님이 너무 꽉 찬 것도 오늘만큼은 싫다.

그냥 한 두자리는 비어서 조금은 조용할 때.

 

 

일단 긴타로에 오면 가장 처음 마시는 건

위스키 하이볼!!

정말정말 맛나다~으하하하.

특히 이 집은 라임을 넣어줘서 더 맘에 들었어!!

 

 

긴타로에 오면 무조건? 시키는 타코와사비.

와사비를 무진장 조아해서- 요거 감칠맛 나고 깔끔하게 넘 맛있다.

예전엔 안넣어줬었는데, 이 집에선 오쿠라도 넣어주더라.

 

 

요건 버섯? 맞았나?

그리고 팽이버섯삼겹말이도 시켰는데, 찍는 걸 깜빡했답.

이 집 팽이버섯삼겹말이는 팽이버섯이 굉장히 두툼하게 들어있어서 다른집꺼랑은 비교불가!!

 

 

산토리프리미엄 맥주도 한잔.

 

 

치킨 가라아게도 하나 시켜봤다.

매콤한 튀김옷이 넘 맛나서 순식간에 없어짐.

왼쪽 위에가 그 팽이버섯 삼겹말이!!

 

 

계속 안주가 순식간에 없어지는 바람에 야키우동도 하나 시킴.

계란프라이가 인상적이었다.

이 것도 역시 맛있었답!!

 

 

 

버니니도 한잔씩

 

 

와인이 갑자기 땡기는데 요게 있길래 아쉬운맘에 한잔씩.

 

 

버니니 핑크색도 있길래 어떤 맛인지 궁금해서 시켜봤다.

음, 그냥 그렇군.ㅎ

그냥 입가심용.!!

 

 

생과일사와도 괜찮다!!

 

 

입구쪽엔 요렇게 귀여운 인형장식들이 잔뜩.

 

긴타로는 이자카야 중에서도 꼬지랑 타코와사비가 참 괜찮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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