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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cago Life

봄날


요즘엔 좋은 날씨가 제법 있다.

그래서 일기예보 확인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비오는 날씨도 개의치 않았던 나인데,

4월인데도  2주일 내내 암흑의 시간을 보내고 나니

내가 이렇게 날씨에 영향을 쉽사리 받는 사람이었나 새롭게 알았다.

내가 모르던 내가 아직도 있다.



 한주간의 일기예보를 보면서 쨍쨍한 노란 햇님 표시가 보이면 얼마나 따뜻한지 숫자를 체크하고,

이 정도면 따뜻하겠다 하면서 무얼하면 맑은 날씨에 보답할 수 있을지 생각하고.

셤기간 이지만,

조만간 뉴욕으로 가는 아는 동생을 마지막으로 만난 곳.

여기에 있으니 만남과 이별이 잦다.

그래도 우리는 고향도 같고, 뭔가 연결고리가 있으니 다시 만날 수 있으리라 믿으니

 맘이 한결 나아졌다.

순간 엄청나게 맛난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맛에 감동하고,

왜 이제야 알았냐며 아쉬움도 나누고.

바깥 공기는 아직도 약간은 서늘한데,

안에서는 더할 나위없는 햇살 천국.

그로부터 3일이 지나고,

지나가는 길에 발견한 이 꽃!!

뭔가 익숙한 모습.

그리고 그리고,

이 꽃은 반가운 개나리.

진짜 봄이구나. 봄.

드디어 봄이구나.


다시 찾은 이 곳.

그런데 왜 맛이 다를까.

참 희안하다.

 분위기 탓이었을 까,

아님 너와 함께여서 일까,

아님 바리스타가 달라서 일까,

아님 원두가 몇일 더 지나서  일까,

아님 내 혀가 달라진걸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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