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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rry blossom 나에게 벚꽃은 언제나 봄의 눈. 바람에 흩날리며 떨어지는 꽃눈에 비로소 봄을 느낀다. 그 아래에 서서 아름답다 느끼면서도 안타까움이 공존하는 것은, 단지 분홍빛 찬란함을 더 오래 볼 수 없어서일까, 봄날이 끝나감에 대한 아쉬움일까, 더이상 함께 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미련때문일까. 더보기
화석 오래 전에 찍어둔 사진을 꺼내보고선 또 다른 감상에 젖었다. 웰빙과는 거리가 멀 것같은 인위적인 초록색 음료와 그 와는 대비적인 새빨간 대기번호판의 묘한 어울림. 하지만 지금은 순번에 눈이 가고 만다. 29. 사진 속의 나, 지금 사진을 보고 있는 나. 시간이 흐르면 다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지. 아, 그렇구나. 언젠가- 사진은 순간을 화석화해서 과거화 시키려는 욕망과 그 순간을 영원히 간직하려는 욕망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고 했다. 오늘도 나는 화석을 꺼내 추억을 먹는다. 영원히 영원히 간직 될 기억을 담아. 더보기
밤의 중독. * 흘러가는 시간을 잡고 싶을 때가 있다. 아니, 그냥 놓아버리고 싶을 때가 있다. 아무런 미련 없이, 지극히도 무심하게. 뭔가 떠들썩하고 신나는 축제는 끝나고, 불 꺼진 방안에 홀로 남겨진 것 같을 때엔 더더욱. 모든 것은 언젠가 끝이 나리라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지만, 왜 그것을 망각하고 싶어 할까. 벼랑 끝에 선 채, 가까스로 지탱하고 있는 것은 대체 무엇일까. 들리지 않는, 듣지 못하는 말을 어째서 가슴 속으로 되뇌어야 할까. 여전히 나는 죽은 채 살고 있다. 지금 웃고 있는 그 얼굴은 진정 나인가요? 아니면 또 다른 나인가요. 지금 울고 있는 그 눈은 진정 내 것인가요? 아니면 또 다른 것인가요. 내 심장은 차갑게 멈춰있는데. 시간은 멋대로 흘러 또 다른 나를 만든다.  더보기
i'll 드라마틱한 길을 지나서, 이윽고 모습을 드러낸 그 곳. 늦은 시간이지만, 까만 하늘 아래여서 더욱 빛나던 그 곳. 언제고 다시 찾게다고 다짐했었던 나. 지금 눈을 감아 떠오르는 건 흐물거리는 실루엣 뿐이지만, 그 때의 황홀했던 느낌만큼은 여전하다. .....do u remember?? 더보기
amica.  amica. 아미카. 파아란 옷을 입고, 시시때때로 바뀌는 표정에 시간이 지날 수록 더욱 더 뜨거워져가는 열정을 지녔지. 이 세상에서 가장 처음으로, 온전히 나만을 위해서 이름모를 곳에서 나에게로 왔다. 사랑해, 아미카^ㅡ^* 더보기
블로깅 하하하하하. 나는 지금 내 자신이 너무나 자랑스럽다- 이제 블로그가 생긴 3일째. HTML이 뭔지도 모르는 나에게, 아직 만족할만한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야. 무심코 고개들어 올려다본 시간에 흠칫 놀랐다. '아니, 벌써??' 시간은 빛보다도 빠르다.. 지금의 나에겐 너무나도 여실히. 더보기
20100405 2:44pm 진실로, 진실로 봄이 왔음을 느끼다. 맨몸의 나뭇가지에서 만개한 꽃잎들이 포근한 엄마의 품처럼 나에게 번져왔다. 뭉글거리는 이 마음의 원천. 봄을 인지하는 것은 머리일까, 눈일까, 마음일까. 늘 봄이라고 생각을 했지만, 오늘의 햇살과 오늘의 온도와 오늘의 벚꽃에 비로소 진짜라고 느꼈다. 그 기운, 그 느낌을 감지하고서야 진짜 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