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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hemian rhapsody

어느 햇살 괜찮았던 오후.

친구와 새로 생긴 영화관에서 홍보용 공짜영화를 보고 정말 올만에 우마이도에 라멘을 먹으러 들렀다.
이곳은 런치와 디너 사이에 쉬는시간이 있어서 자칫 시간대를 잘못 맞추면 다시 문열기를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
우린 오후 첫손님으로 입장-


옆쪽에 있던 테이블.


조명.


두둥- 우마이도의 하카다식 돈코츠라멘.


그리 느끼하지 않고 고소하고 진한 국물. 비오는 날이면 생각난다- 그리고 빠질수 없는 요것과 함께.


바로 시원한 아사히 맥주.


요건 전체샷.
원랜 야키교자도 먹을랬는데 배불러서 패스했답. 헤헤

맛있게 먹고 잠깐 바람쐬러 나오던 길에 잠깐 멈추고 들른곳.


떠나지 못하게 묶인 배.
언젠가- 다음엔, 어디로 갈 예정이니?







저 멀리 빨간 등대.




땅 위의 아일랜드.


고철들.


방파제.





녹슨 난간.



하늘.


해.



나를 구해줄 그대.



푸른 바다위 파란 배와 그 위의 노란꽃.



조각조각들.


알 수 없는 동그라미들.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우리네 인생.



역부족.


목적지까지 가지 않고 돌아왔지만- 생각지도 못한 장소에서 많은 사진을 찍었다. 이 날의 사진이 좋다. 조용한 이름없던 어촌이 나로 인해 새로운 이름이 생긴 것처럼.. 혼자 맘에 들어하곤 혼자 멋대로 생각하는 버릇은 여전하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왜 사진이 모두 쓸쓸한 느낌이 드는걸까.
다음엔.. 아주아주 발랄하고 빛나는 사진을 찍을거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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