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ever mind

스타벅스 런치 금요일, 왠지 색다른 점심을 먹고싶은데- 오늘은 혼자 해결해야 했기에 그냥 낙서장 하나와 함께 사무실빌딩 1층으로. 사무실 아래층에 이렇게 커피숍이 있으니 넘 좋다. 뒷문을 이용하면 추운날이라도 겉옷없이 이동가능하니. 간만에 차이라떼와, 참새가 방앗간 그냥 못 지나치듯이 샌드위치도 하나 주문. 오오- 그런데 햄치즈앤루꼴라 샌드위치 넘 맛있는거다. 포카치아 빵에, 루꼴라랑 모짜렐라햄, 토마토, 터키햄 이렇게 들어있는데- (빵에 바른 건 마요네즈라고 한다) 먹으면서도 맘속으로 이건 완전 내스타일인데, 왜이리 맛있어!!하며. 단지 아쉬운건 포카치아빵이 좀 매말라 있는 거만 빼면. 집에서도 만들어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요즘 마트에선 다양하게 다 파니깐. 재료도 이미 다 파악했고. 그렇지만 이놈의 귀차니즘때문.. 더보기
일요일 브런치, 디너 나른한 일요일 아침. 일요일엔 무조건 늦잠 실컷 자기때문에 아침은 저절로 걸러진다. 그래서 브런치로 일요일을 시작. 요즈음엔 모닝커피가 참 좋다. 모모스에서 산 초콜렛프로젝트 중에 에스쇼콜라 라고 하는 원두를 구입. 그라인더에 갈아서, 모카포트에 넣고 에스프레소 추출. 가끔 속이 쓰릴것 같으면 물이나 우유를 섞어서 마시기도 한다. 브런치는 내가 좋아하는 에그스크램블과 소시지. 특별할거 없는 소박한 밥상. 에그스크램블을 만들때는 우유와 버터를 사용해주고, 소시지는 맥주넣은 물에 삶아서 익힌 후, 팬에 살짝 구워주었다. 저녁은 간만에 고기가 땡겨서 스테이크!! 마트에서 파는 스테이크용 고기 구입. 등심으로 구입. 고기는 불조절이 중요한데 쉽지는 않은 듯. 야채도 함께 샐러드 볼에 잔뜩 담아서 준비. 사진엔 .. 더보기
2월 12일, 봄이 다가옴을 느끼다. 선데이 브런치. 환하게 밝히는 햇살에 부시시 눈을 뜨고, 모닝커피 한잔이 간절히 생각나 발걸음을 움직였다. 햇살이 참 고와서, 야외에 자리를 잡고선- 아직은 코끝을 차갑게 만드는 서늘한 바람 사이로, 드디어 봄을 간파했다. 그늘과 햇볕의 온도 차이는 극복가능했고, 거품가득한 뜨끈한 카푸치노를 마시며 한 껏 깨끗한 공기를 들이마시고 나니- 이윽고, 활짝 필 너의 찬란한 봄의 시작을 알리는 손짓을 발견했다. 그 전날, 고은미술사진전에서 본 사진이 떠올랐다. 너무도 가슴에 와 닿는 이 사진들. 내 맘속에 콕 박혀 자리를 뜰 수가 없었다. 갖고싶다. 갖고싶다. 갖고싶다. 텅빈 방이지만 나는 느낀다. 그 무엇을. 순간 나를 사로잡았다. 투명인간이라도 된 것처럼- 단지 지금 내가 지닌 시각에 상이 꽂히지 않을 뿐,.. 더보기
부산에서는 보기힘든 눈이 많이도 내렸다. 눈이 와도 금방 스쳐 갈줄 알았더니, 어제도 오늘도 줄곧 내렸다. 내린 만큼에 비하면 쌓이지 않은게 신기할 정도지만, 그래도 잠시나마 온 세상이 하얗게 변했다. 따스한 온기가 가득한 난로 옆에서 홍차 한잔을 친구삼아 조용히 책을 읽고 싶은 날 하지만 나는 여전히 여기 이자리다. 그러나 하루하루 주말을 기약한다. 그리고 봄이 잠에서 깨어나 날개를 펼칠 날도. 더보기
요즘 요즘은 와인에 이어 맥주에도 눈을 떴다. 예전엔 왜 맥주맛이 한결같이 느껴졌는 지 모르겠다. 대학시절 모임에서 맥주를 시키면 늘 생맥주 피처가 나왔었고, 쉽게 배부른 탓에 잘 마셔지지가 않았던 탓이 컸다. 나는 첫모금의 맛이 오래가는 맥주가 좋다. 맥주는 와인처럼 시간의 경과와 함께 느긋하게 즐기는 술은 아니라그런지 나의 속도로는 따라잡기 힘들때가 다반사. 맥주 원샷은 죽도록 싫다. 그래서 간혹 회식자리에서 맥주 원샷, 원샷 하고 노래부르는 사람들의 옆자리는 피하고 싶다. 지금은 IPA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예전에는 이런 맥주를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요즘은 마트에도 다양한 수입맥주가 들어오고 있고, 이렇게 잘 찾아보면 색다른 수입맥주를 전문적으로 파는 가게도 있다. ballastt point라는 회사의.. 더보기
요리수업 우연히 친구가 당일짜리 스페인 요리 수업이 있다고 하길래 한번 신청해보았다. 신세계 센텀 문화센터에서 진행되었는데, 오늘의 스페인 요리는 해물빠에야와 리코타치즈샐러드. 준비된 재료는 홍합, 이름모르는 조개, 오징어 (새우도 있으면 추가하고 싶다!!), 마늘 한톨, 양파, 각종 야채, 파트리카, 토마토, 쌀, 견과류, 건과일류- 라즈베리, 프룬, 블루베리, 치킨스탁, 청주약간, 발사믹, 레몬즙 그리고 샤프란. 마늘을 다져서 먼저 오일에 볶다가 양파와 파프리카 토마토를 넣어주고, 오징어와 조개를 넣어주다가 미리 불려둔 쌀에 샤프란을 넣어주고 같이 볶아준당, 그리고 쌀이 어느정도 볶아지면 치킨스탁과 물을 섞은 육수를 조금씩 넣어주면서 농도를 맞춰주면 됨. 리코타치즈는 강사가 직접 시연을 해주었는데, 생각보다 .. 더보기
home-made 최근까지만 해도 즐겨먹는 파스타는 단백한 오일베이스 파스타였지만, 요즘엔 새롭게 토마토소스 파스타에 빠졌다. 시중에 파는 인스턴트 소스 말고 리얼 홈메이드 토마토 소스!! 짜잔~~ 이번에는 버섯토마토소스. 내가 좋아하는 양송이 버섯을 듬뿍 넣었다. 그리고 파프리카와 돼지고기 매운땡초를 넣고 각종 허브첨가. 한시간 반에서 두시간정도 충분히 재료를 익혀서 소스에 진한 맛이 배였다. 쫄깃쫄깃하게 삶은 파스타면에 투입한 모습. 정말 향이 끝내줬다. 참, 늦은 오후에 출출해서 잼바른 빵이랑 같이 곁들여 먹던 저기 저 칠레 와인도 토마토 소스에 추가. 그리고 이 와인도 정말 맛있었는데~!! 정말 진하고 향도 깊고. 요건 저번에 만들어먹었던 토마토소스 중간 조리 과정샷 이때는 가지가 많이 나던 시기라 가지도 함께 넣.. 더보기
낙엽 가을이 가고 겨울이 왔다. 시간은 자꾸만 흘러간다. 어제를 추억하고, 내일을 기대하라며- 노오란 은행나무가 속삭였다. 바닥에 소복히 쌓인 낙엽들로 만들어진 푹신한 덮개로 인해 출근길 천근만근 발걸음이 한결 더 가벼워졌다. 바스락 바스락. 기분좋은 소리까지 더불어 함께. 바람이 나뭇가지 사이사이를 속속 지나들며 공간을 만들고, 낙엽을 쓸어 저멀리로 날려 버리면 다음 노란 은행잎을 보는건 다시 일년. 추운 겨울 잘 이겨내고 내년에 보자꾸나. 더보기